🏦 제4 인터넷전문은행, 누가 웃을까? –
2025년 시장 판도와 후보들 체험적 관찰
머리말: “왜 또 인터넷은행?”에서 출발한 관찰
“아니, 인터넷은행이 또 나온다고?”
2025년 봄, 뉴스 피드를 넘기다 한 번쯤은 본 키워드일 거다. 인터넷은행이라는 이름이 더는 신선하지 않은 시대, 그럼에도 ‘제4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무려 4개 컨소시엄이 뛰어들었다는 소식은 한 번 더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뱅크·토스뱅크가 이미 익숙해진 상황, 주변 직장인, 자영업자 대화에서도 ‘요즘 인터넷은행 뭐가 또 나와?’ ‘소상공인 대출, 이젠 뭐가 바뀌는 거냐’라는 호기심과 동시에, ‘또 그냥 은행만 늘어나는 거 아니냐’는 피로감이 동시에 흘렀다.
나 역시, 단순히 또 하나의 은행이 아니라 “어떤 변화와 체감, 그리고 진짜 시장의 필요를 메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예비인가 현황과 후보들을 차근차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 4개 컨소시엄, 경쟁의 판이 어떻게 짜였나
2025년 3월, 금융당국의 예비인가 신청이 마감된 시점. 이번 판은 생각보다 단출해졌다. 초반엔 6~7곳이 각축전을 벌일 것처럼 분위기를 띄웠지만, 더존뱅크, 유뱅크 등이 막판에 발을 빼면서 결국 네 군데로 압축됐다.
각 후보의 구성을 실제로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한국소호은행 | KCD(33.5%), 하나·우리·농협 등 15개사 | 3,000억 | 소상공인 데이터·AI 신용평가 |
소소뱅크 | 소상공인연합회(20%), 리드코프 등 11개 | 2,000억 | 소상공인 주주, 지역 포용 |
포도뱅크 | 한인상공인총연합(25%), 메리츠 등 9개 | 2,500억 | 재외동포·글로벌 송금 |
AMZ뱅크 | 농업인협회(30%), 미확정 70% | 미정 | 농업인·MZ세대, AI·클라우드 |
출처: [Newspim], [Investchosun] 등 금융 관련 기사 요약
각 후보를 보면 자본 규모부터 타깃, 실제 내세우는 차별화 전략까지 천차만별이다.
특히 한국소호은행은 전통 대형 은행과 IT기업까지 끌어들여 “금융-기술 융합”의 전형을 보여주고, 소소뱅크는 진짜 ‘현장형 소상공인’ 중심 민간모델로 차별화하려 애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포도뱅크와 AMZ뱅크는 각각 재외동포, 농업인이라는 틈새시장에 집중하며 “우리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영역”을 내세운다.
🧑💼 한국소호은행 – 데이터와 자본, 이 두 개의 칼
“캐시노트 써보셨어요?”
자영업·소상공인 모임에서 빠지지 않는 경영관리 앱이 바로 KCD(한국신용데이터)의 ‘캐시노트’다. 이 회사가 최대주주로 나선 것이 이번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흥미로운 건, 단순히 은행이 아니라 “170만 소상공인 사업장의 실시간 매출·지출 데이터”라는 막강한 자산을 바탕으로 신용평가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나선 점이다.
실제로 금융권 종사자, 자영업자들에게 물어보면 “기존 은행, 핀테크 어디든 신용평가에 목이 마르다. 데이터가 돈이고 힘”이라는 얘기를 쉽게 듣는다.
여기에 하나·우리·농협 등 굵직한 은행, 흥국생명·LG CNS 같은 대기업 IT·보험사가 15곳이나 주주로 참여.
자본금 3,000억 원, 기존 인터넷은행보다 더 든든하게 쌓았다.
다만, “주주가 많으면 의사결정이 느려진다”는 우려도 많았지만, 이번에는 최대주주(KCD)가 33.5%로 경영권을 쥐고 의결권 합의까지 미리 끝낸 구조다.
데이터, 자본, 그리고 거버넌스까지 “일단 견고하게 짠 판”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 소소뱅크 – 주주가 곧 고객, 민간 상생의 실험
사실 이번 경쟁에서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의외로 소소뱅크였다.
이유는 단순하다. “고객이 곧 주주다.”
소상공인 전국연합회가 20% 지분을 갖고, 실제 점포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
이 구조 덕분에 은행의 이익이 고스란히 실물경제, 즉 현장에 돌아가는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물론 자본력, 증자 능력에서는 소호은행에 밀린다. 2,000억 원의 초기 자본금, 평균 주주지분 10% 미만. 실제 업계에서 만난 소상공인들은 “뜻은 좋은데, 결국 돈이 문제”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래도 지역별 맞춤 상품, 제주도 등 비수도권 밀착 전략 등은 포용성, 혁신성 부문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게 당국의 평이다.
🌍 포도뱅크 – 해외 한인 네트워크의 실험
포도뱅크는 재외동포, 해외 한인 상공인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다.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등 최근 핀테크에서 핫한 키워드를 다 넣은 느낌이다.
실제로 미국·중국 등에서 소규모로 테스트를 하며,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라는 막강한 네트워크를 등에 업었다.
그렇지만, “국내와 달리 해외는 규제 환경이 천차만별, 한계가 분명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재외동포 타깃 금융시장은 아직 ‘블루오션’이긴 해도, 실제 수요나 환리스크, 시스템 안정성 등 검증의 벽이 높다는 인상이다.
🚜 AMZ뱅크 – 아직 완성되지 않은 도전자
농업인, 그리고 MZ세대를 모두 겨냥한다는 AMZ뱅크.
이야기만 들으면 신선하지만, 주주 구성, 자본금, 실제 사업모델이 아직 ‘미완성’ 단계에 머물러 있다.
실제 금융권 관계자들은 “아이디어는 좋은데, 제대로 된 동력원이 없다. 아직은 한 발 늦은 느낌”이라고 말한다.
농협 등 기존 협동조합의 참여가 본격화된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당장 2025년 3월 기준으로는 경쟁력에서 한참 뒤진다.
📝 심사 기준, 그리고 숫자로 본 경쟁력
2025년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심사는 생각보다 까다롭다.
특히 이번엔 기존 인터넷은행의 “증자” 문제, 그리고 비수도권 소상공인 지원 등 사회적 요구까지 평가 항목에 반영됐다.
자본금·조달 | 150 | 증자 능력, 자금 안정성 | 소호>포도>소소>AMZ |
혁신성 | 350 | AI·신용평가·핀테크 실현력 | 소호>포도=소소 |
포용성 | 200 | 지역 밀착, 주주 참여 | 소소>소호>포도 |
안정성 | 200 | 예금 조달·리스크 관리 | 소호>소소>포도 |
인프라 | 50 | IT 시스템 등 | 소호>포도=소소 |
출처: [금융위원회], [시사저널] 등 공식 평가표 요약
각 항목별로 따져보면, 데이터와 자본을 쥔 소호은행이 확실한 1위, 그 뒤를 소소뱅크가 포용성에서 선전하는 그림이다.
포도뱅크는 틈새 공략이지만 기술 검증, 시장 확대 가능성에서 의문 부호가 많다.
AMZ뱅크는 주주 구성부터 판이 완성되지 않았다.
📊 시장 영향, 그리고 진짜 ‘변화’가 올까?
솔직히 인터넷은행의 등장은 이미 “놀라움”이 아니다.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모두 처음에는 신선한 충격이었지만 지금은 모바일 뱅킹의 일상화로 변했다.
그럼에도 제4 인터넷은행이 주목받는 이유는 ‘소상공인 특화’,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지역 밀착 금융’ 등 기존 은행이 채우지 못한 니즈를 건드리기 때문이다.
특히 2024년 자영업 대출 연체율이 다시 1%대(1.67%)로 반등하며 ‘리스크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런 시점에 한국소호은행이 AI로 연체 예측 정확도를 85%까지 높였다는 뉴스가 나올 때, 실제 자영업자 카페나 커뮤니티에선 “이게 진짜라면 써보고 싶다”는 반응이 많았다.
반면, 정책 변화, 기술 검증, 그리고 실제 현장에서의 ‘체감’까지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실제 금융위 심사에선 “5년 로드맵” 등 실현력 검증이 한층 더 강화됐다.
“이론상은 다 좋지만, 실행에 옮길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 결론: “새 은행, 우리 삶에 실제로 들어올까?” – 기대와 한계
전체 판을 정리해보면,
한국소호은행이 65% 확률로 최종 선정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우세하다.
데이터·자본·AI·금융이 결합된 모델, 그리고 주주 구조에 대한 고민까지 “가장 안정된 선택지”란 평이다.
하지만, 주주가 많은 만큼 향후 의사결정이 느려질 수 있는 구조, 실제 현장 실행력이 검증되어야 한다는 과제도 명확하다.
소소뱅크는 ‘포용성’이란 키워드로 30%의 승산을 노린다.
포도뱅크, AMZ뱅크는 아직은 실현성, 시장성에서 한계가 뚜렷하다.
아마도, 금융위원회가 6월 내로 최종 결정을 내리면 “새로운 인터넷은행 시대”가 열린다는, 조금은 식상한 멘트가 신문 헤드라인을 채울 것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이 변화가 진짜 우리의 금융생활, 소상공인 대출, 지역경제, 그리고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현실을 어떻게 바꿀지 –
그 체감은 앞으로 우리가 직접 경험하게 될 일이다.
🟠 세 줄 요약
- 2025년 4번째 인터넷은행 선정, 한국소호은행이 데이터·자본력으로 유력
- 소소뱅크는 현장 밀착 포용성, 포도·AMZ뱅크는 틈새·혁신 전략
- 시장 변화, 진짜 체감은 “실행력”과 “기술 실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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