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후기] 양키캔들 고장? 전구만 바꿔도 다시 살아난다
🕯️ 갑자기 꺼져버린 양키캔들, 자취방의 향도 같이 사라지다
이런 말 자주 하지만, 이번에도 또 별일 아닌 걸로 한참을 고민했다. 자취 시작한 지 어느덧 2년, 처음 이사 오던 날 친구들이 선물해줬던 양키캔들. 초반에는 그저 ‘방에 하나쯤 있으면 분위기 산다’는 생각으로 뒀는데, 점점 자취방 특유의 냄새를 잡아주고 심리적으로도 의외로 든든한 역할을 해주더라.
그런데 봄에 한 번 정전이 나고 나서부터, 양키캔들이 그냥 죽은 듯이 꺼져버렸다. 한동안은 남아있던 인센스로 향을 대신 채우며 버텼는데, 인센스도 생각보다 빨리 닳고, 금방 질린다. 결국 ‘AS 맡길까?’, ‘아니면 그냥 새로 살까?’ 자잘한 고민만 길어졌다. 사실은 카카오 선물하기로 받은 거라, 영수증도 없고, 무상AS 기간 6개월이 얼추 끝나가서 괜히 마음만 조급해졌다.
☎️ 카카오채널에 문의, 그리고 예상 밖의 전구 문제
고민 끝에 카카오채널 고객센터에 문의를 넣었다. 답변은 거의 5일쯤 걸렸고, 그 사이에 나도 마음이 좀 식었다. 그런데 갑자기 셀러 쪽에서 전화도 오고, 카톡으로도 메시지가 왔다. 생각보다 정성스러워서 괜히 고장난 물건 가지고 나 혼자 괜히 투덜댄 것 같았다.
상담원이 “아마 전구 수명 다 됐을 거다. "3~4개월마다 갈아줘야 한다”고 해서, 처음엔 뭔가 싶었지만 그냥 시키는 대로 해보기로 했다. 다이소에선 5천 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선 1천 원 남짓인데 배송비 포함해 두 개에 5천 원이면 끝. 오슬람 35W짜리로 주문했다.
여기서도 허무한 에피소드 한 번 더. 첫 주문은 셀러가 사업 접는다고 주문 취소, 다시 더 싼 곳 찾아서 재주문. 이런 자잘한 반복, 자취 2년차쯤 되면 대수롭지 않게 넘기게 된다.
💡 전구 교체, 해보면 싱겁다… 허무함까지 덤
솔직히 처음엔 ‘내가 괜히 만졌다가 더 망가질까’ 걱정이 앞섰다. 그래도 전기코드 뽑고, 유튜브 한 번 보고, 그대로 따라 했더니 그냥 전구 잡아당기면 쏙 빠지고 새 전구는 반대로 끼우면 끝.
별로 어렵지도 않은데, 괜히 며칠간 마음에만 담아뒀다는 생각이 스치더라. 스위치 켜는 그 순간, 다시 양키캔들에 불 들어오는데… 뭐랄까, 허무함? 어이없게 간단하게 끝난 느낌이 강했다.
상담원이 했던 “전구 수명 3~4개월, 더 강한 향 쓰려면 50W짜리도 있지만, 가격은 두 배고 수명도 더 짧다”는 팁도 마지막에 떠올랐다.
앞으로는 이런 류의 ‘생활형 고장’ 생기면 무작정 AS 맡기기 전에 내가 먼저 건드려 볼 것 같다. 가끔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답이 있다는 것, 자취 2년차쯤 되니 이제야 좀 체감하게 된다.
세 줄 요약 📝
- 양키캔들 고장, 자취 2년차가 겪어보니 결국 전구 교체가 답이었다
- 카카오채널 문의는 친절했지만, 본질은 ‘수명 짧은 전구’
- 전구만 갈아주면 싱겁게 해결, 자취방 생활에 작은 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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