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노스포 후기 어쩌다 성공 했을까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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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노스포 후기 :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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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9월 셋째주 넷플릭스 공식 글로벌 TOP10 TV쇼(비영어) 부문 1위 이미지 <출처 : 2024_넷플릭스>

  정말이지 간만에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중에 명작이 탄생한 것 같다. 수리남 그리고 더 글로리 이후 이렇다 할 명작이 딱히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에 못지 않게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아마도 또 하나의 명작 반열에 오르지 않을까 싶다. 처음에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듣고 너무 유난을 떠나 싶었는데 주변에 가까운 친구들에게서 까지도 동일한 얘기가 들려오니 한번쯤은 꼭 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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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감상중인 흑백요리사 모습

  개인적으로 은근 홍대병 기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에 주변에 있는 지인들 입소문이 아니면 잘 믿지 않는 편이다. 더군다나 흑백 요리사 시리즈의 경우 10월 첫째주 기준으로 완결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완결이 나지 않은 경우 목 빠지도록 회차를 기다리는 것이 싫어서 잘 보지 않는 편이다. 이번에 강릉 여행에 함께 동행한 친구의 추천으로 숙소에서 흑백 요리사를 정주행 하면서 느낀 소감을 담백하게 적어본다.

2️⃣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노스포 후기 : 줄거리

  바둑에서 흑돌과 백돌이 만나듯이 흑백요리사에서도 동일하게 흑수저 출신의 요리사와 백수저 출신의 요리사가 만나 경연 대회를 펼친다. 총 80여명의 요리사들이 경연에 참가하여 최후의 1인이 되어야 대회는 막을 내린다. 회차에 따라 1:1 대결, 팀전 대결, 레스토랑 운영 대결, 인생 요리 등 여러 방법의 경연 대회에 도전하여 매 회차 본인의 실력으로 살아 남아야 한다.

3️⃣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노스포 후기 : 흥행 요인

  이미 국내에서는 한동안 요리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왔고 이제는 관찰 예능 시대로 돌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흑백요리사는 틀을 깨부수고 흥행하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개인적으로 요리 프로그램의 경우 대부분 최상위급의 요리사들만 나와, 실생활에서 체감하기 어려운 재료만으로 진행되었기에 본 프로그램은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싶었다. 요리 프로그램에 있어 회의적인 시선을 가진 사람이 느낀 장단점은 아래와 같이 정리해봤다.

4️⃣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노스포 후기 : 흥행 요인 장점

(1) 공정성

그동안 시청했던 요리 경연 프로그램 중 가장 공정하게 평가를 내기 위해 노력한 제작진의 흔적이 보인다. 다른 프로에서 한번도 사용되지 않았던 심사 위원 블라인드 평가를 통해 오로지 맛으로만 요리를 평가했으며 더 나아가 모든 참가자들이 주요 요리 종목과 무관하게 동일한 식재료를 손에 쥐어주며 대회를 진행한다. 요즘 대한민국 사회에서 공정함이라는 가치가 떠오르고 있는데 이를 잘 준수하며 흑수저든 백수저든 요리사 계급에 상관없이 공정한 평가를 진행하려고 한 점이 흥행 견인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2) 상세함

  심사위원의 주축을 담당하는 백종원 심사위원과 안성재 심사위원의 심사평은 요리나 미식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섬세하게 설명해주는 점이 좋았다. 아무래도 요식업 자체가 전통 요리를 제외하고는 해외에서 들여온 것이기 때문에 현지 외국어를 사용하거나 업계 용어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꽤 보이는데 이런 점들이 없어서 모든 사람들이 심사평에 대해 충분히 납득 할만 했다. 업계 사람들을 주요 시청 타겟하여 어려운 용어를 사용했더라면 이와 같이 대중의 흥행은 끌어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3) 전개 속도

  일반적으로 경연 대회 프로그램 특성상 시청자들이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중요한 부분에서 회차를 끊거나 길게 늘여서 진행하는 경우가 관행적으로 자주 보이곤 하는데 이런 부분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 감상하는 입장에서 피로감이 덜했다. 극 초반에 있는 3회차 분량 정도를 제외하고 나면 오히려 결과를 빨리 알려주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된다. 속도감 있는 전개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요구 사항을 잘 맞춘 대목이다.

5️⃣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노스포 후기 : 흥행 요인 단점

(1) 진행방식

  빠른 진행을 위해 단체전 및 레스토랑 운영전을 펼친 것으로 보이지만 요리사들의 온전한 실력으로의 경연 대회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도 다양한 요리 및 해설을 보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제작사 입장에서는 회차가 길어짐에 따라 눈덩이 처럼 불어날 수 있는 제작 비용과 출연자들 일정으로 인해 빠르게 끝내고자 한 것처럼 보여 아쉬움이 크다.

(2) 출연진

  출연한 일부 요리사들 중에서 인성 또는 운영 관련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참가자들이 있다. 제작사 입장에서 백수저들은 섭외가 어려워서 그렇다 치더라도 흑수저들의 경우 지원자들이 워낙 많았을텐데 참여자의 배경 체크는 그래도 한번쯤 해보는 것이 어땠을까 싶다. 어떤 프로그램이라도 사람들을 다수 모아두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인데 제작 과정 중에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점이라 생각된다.

6️⃣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노스포 후기 : 총평

   미국이나 중국으로 팔렸던 복면가왕 프로그램과 같이 흑백요리사도 해외로 충분히 판권이 판매될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미식에 대한 관심은 선진국일수록 높아지기 마련인데 세계적인 흥행 토대를 기반으로 각 국가별 요리사들을 통해 이뤄지면 더욱 다채로운 요리의 향연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근래에 본 요리 프로그램 중 가장 완성도가 높아 충분히 해외에서도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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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넷플릭스 오늘의 1위작 흑백요리사

  혹은 엄청난 흥행에 힘입어 국내에서 시즌2를 방영해주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다만 회차를 짧게 하면서 다양한 흑수저 출신의 요리사들이 발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개인적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를 끝으로 넷플릭스에서 만들어진 시리즈들은 시간이 아까운 경우가 잦았는데 간만에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올해가 이제 두 달여 정도 밖에 남지 않았는데 재밌는 오리지널 시리즈가 또 나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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