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보북14 뚜따와 써멀 재도포 후기 : 머리말
설 연휴 동안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답답함을 느껴 본가 근처 카페로 향했다. 집에서는 이상하게 글이 잘 써지지 않아서, 밖에서 작업을 하려고 노트북을 켜고 PD 충전기를 연결했다. 그런데 충전과 동시에 노트북 왼쪽 통풍구에서 이상한 소음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보통 이런 경우 계속 사용하면 기기에 무리가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10분 정도 지켜보다가 전원을 껐다. 혹시 일시적인 문제인가 싶었지만, 다시 전원을 켜도 같은 소리가 났다. 하나뿐인 노트북이 고장 날까 봐 걱정되던 차에, 이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친구에게 보내봤다.
친구는 "노트북 팬을 청소하지 않아서 나는 소음 같다"라며, 뒷판을 열어 먼지를 제거하고 CPU와 GPU에 써멀 구리스를 재도포하면 해결될 거라고 조언해 줬다. 조심스럽게 따라 해보려 했지만, 노트북 나사가 별 모양이라 일반 드라이버로는 열 수 없었다. 다행히 친구에게 해당 드라이버 세트가 있어, 난생처음 노트북 뚜따에 도전하게 되었다.
2️⃣ 비보북14 뚜따와 써멀 재도포 후기 : 준비물
(1) 샤오미 드라이버
앞서 언급한 것처럼, 비보북 뒷판을 열려면 별 모양의 드라이버가 필요했다. 일반적인 십자 드라이버였다면 좋았겠지만, 제조사가 소비자가 함부로 열지 못하도록 일부러 이런 나사를 사용한 것이기에 감수해야 했다.
여러 후기를 찾아보니 샤오미 드라이버가 가성비가 좋고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평이 많았다. 고민 없이 12,000원짜리 수동 드라이버를 구매했다. 사실 전동 드라이버(약 40,000원)를 사고 싶었지만, 노트북은 미세한 충격에도 예민하다는 점을 고려해 수동 드라이버를 선택했다. 참고로, 주문할 때 회색을 골랐는데 검정색이 와서 살짝 당황했다.
드라이버를 이용해 뒷판을 열려고 보니, 별 모양 드라이버 팁이 세 가지였다. 처음엔 가장 큰 걸로 시도했는데 나사 구멍보다 커서 들어가지 않았고, 작은 걸로 하면 헛돌았다. 결국 중간 크기로 교체하니 딱 맞았다. 노트북 하판에는 총 8개의 나사가 있었는데, 처음 풀다 보니 상당히 뻑뻑했다.
(2) 보안카드
나사를 푼 후, 하판을 열기 위해 보안카드를 준비했다. 전문가들은 보통 플라스틱 껌칼이나 도자기 칼을 사용하지만, 가정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카드나 기타 피크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내 노트북은 하판과 본체 사이의 틈이 거의 없어 보안카드처럼 얇은 도구가 필요했다.
3️⃣ 비보북14 뚜따와 써멀 재도포 후기 : 뚜따 과정
생애 처음으로 노트북을 분해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모든 과정이 어려웠다. 다행히 뚜따 경험이 있는 친구가 도와줘서 진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노트북 틈이 너무 작아 카드를 밀어 넣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얇은 보안카드를 활용해 틈을 조금씩 벌려 가며 하판을 분리하는 데만 1시간이 걸렸다. 비보북 14 모델을 뚜따하려면 기타 피크처럼 얇은 플라스틱 도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뚜껑을 열고 나면 CPU와 GPU가 각각 위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부품을 덮고 있는 방열판의 나사를 풀고 써멀 구리스를 재도포해야 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GPU에 부착된 나사가 너무 꽉 조여 있어 풀리지 않았던 것이다. 고무줄을 이용해 마찰력을 높이는 방법이 있지만, 카페에서 작업하던 중이라 그런 도구가 없었다. 결국 체중을 실어 겨우 풀어냈다. 참고로, 나사를 무리하게 풀다 마모되면 추후 작업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CPU와 GPU의 방열판을 분리하면 기존에 발려 있던 써멀 구리스를 볼 수 있다. 알코올 솜으로 구리스를 깨끗이 닦아낸 후, 새롭게 써멀 패드를 붙였다. 이왕 뚜껑을 연 김에 내부 청소도 진행했다. 2021년에 구매한 이후 처음 청소하는 거라 먼지가 상당했다. 먼지 제거 후, 분해의 역순으로 다시 조립하면서 작업을 마무리했다.
4️⃣ 비보북14 뚜따와 써멀 재도포 후기 : 뚜따 후 발생한 문제
써멀 패드로 교체한 후, 프리징(화면 멈춤) 현상이 지속해서 발생했다. 이상하게도, 고사양 벤치마크(파이어스트라이크)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다수의 크롬 창을 띄우거나 타이핑할 때마다 멈추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래의 6가지 조치를 시도했다.
5️⃣ 비보북14 뚜따와 써멀 재도포 후기 : 해결 과정
(1) 내/외장 그래픽 드라이버 재설치
내장 그래픽과 외장 그래픽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 DDU 프로그램을 이용해 드라이버를 완전히 삭제 후 재설치했다. 하지만 프리징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2) 전원 배터리 관리 옵션 조정
전원 관리 옵션을 조정해 성능을 제한하는 방법을 시도했다. 80~95%로 설정값을 변경하면서 테스트했지만, 온도가 튀는 순간 여전히 프리징이 발생했다.
(3) 외장 그래픽 카드 설정 변경
엔비디아 제어판에서 외장 그래픽 사용 우선순위를 변경해 봤지만, 효과가 없었다.
(4) 윈도우 포맷
소프트웨어 문제일 가능성을 고려해 윈도우를 포맷했다. 그러나 포맷 과정에서도 프리징이 발생했으며, 초기화 후에도 같은 증상이 반복되었다.
(5) 써멀 패드 → 써멀 구리스 변경
써멀 패드 대신 써멀 구리스로 다시 교체했다. 흥미롭게도, 고급 써멀 패드를 사용했을 때보다 써멀 구리스를 도포했을 때 온도가 더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프리징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6) 배터리 교체
친구가 배터리 문제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배터리 충전 중 퍼센트가 들쑥날쑥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테스트를 위해 PD 충전기 대신 정품 어댑터 충전기를 사용하니 프리징 현상이 사라졌다. 즉, 배터리가 노후화되면서 충전 중 전압 변동이 발생해 프리징을 유발했던 것이다. 결국, 배터리를 새로 주문하기로 결정했다.
6️⃣ 비보북14 뚜따와 써멀 재도포 후기 : 마무리
비보북 프리징 현상은 국내외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흔하게 보고된다. 내 경우, 배터리 문제로 인한 전압 불안정이 주요 원인이었다. 현재는 정품 어댑터를 사용하면서 문제없이 사용 중이지만, 외부에서는 PD 충전기를 사용할 일이 많기 때문에 배터리를 교체한 후 추가 후기를 작성할 예정이다.
👉 다음 편: 비보북 배터리 교체 후기 (예정)
[🤖AI 3줄 요약 보기🤖]
✅1. 비보북 14 노트북에서 팬 소음 발생
→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분해(뚜따)하여 써멀 구리스 및 패드 교체, 먼지 청소 진행.
✅ 2. 뚜따 후 프리징(멈춤) 현상 지속
→ 그래픽 드라이버 재설치, 전원 옵션 조정, 포맷, 써멀 패드 변경 등 다양한 해결책 시도했으나 효과 없음.
✅ 3. 배터리 문제로 결론
→ 정품 충전기 사용 시 정상 작동하여 배터리 교체를 결정, 주문 후 후속 후기를 작성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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