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티머니의 시작과 현재: 대한민국 대중교통의 혁신 : 머리말
요즘 들어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업인 '기후동행카드'가 흥행함에 따라 해당 사업의 주측을 담당하고 있는 티머니가 엄청난 성장을 이룩하고 있다. 예전에는 단순한 교통 카드 업체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지만 국책 사업을 맡게 되면서 대중들의 이목도 많이 집중 받고 있는 것 같다. 유년 시절에는 교통카드 하면 티머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비 카드라는 회사와 꽤 오랜 시간 동안 라이벌 회사로 기억하는데 이비 카드는 사라졌고, 모르는 사람들이 더욱 많을 것 같다. 지금은 티머니의 대항마라고 하면 캐시비 정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통근하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티머니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요즘 티머니에 들어가기 그렇게 힘들다며?"라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단순한 사업을 하는 업체인데 티머니에 입사하기가 어렵다니, 더불어 티머니는 원래 공기업이 아니었나 하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우리가 매일 같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에서 제일 먼저 나를 맞이하는 주식회사 티머니에 대해 알아보고 싶어졌다.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조사라 그런지 정리하는 동안 여러 궁금증들이 해소되어 즐거웠다.
2️⃣ 티머니의 시작과 현재: 대한민국 대중교통의 혁신 : 역사
2000년대 초 당시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 현금이나 회수권을 통해 승차하고 잔돈을 받았으며 버스회사의 경우 수입금 누수를 예방하기 위해 버스에 카메라를 설치했으며 운전기사가 교대를 할 때마다 요금함을 교체한 뒤 계수하고 잔돈을 채웠다. 승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양쪽 모두에게 발생하는 불필요한 낭비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 측에서는 대중교통 카드 도입 사업을 고안해냈다.

서울시에서는 이를 신교통카드시스템 민간투자사업을 공고하였는데 LG CNS(Consulitng, Communication, Connection, Collaboration, Network, New, And, Solution, System, Service)에서 해당 사업 수주권을 따내어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인 ‘서울스마트카드가’ 탄생하게 되었고, 대망의 2004년 7월1일부터 선불 대중교통 카드인 티머니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지금의 사명은 티머니를 사용하고 있는데 우리가 예상하는 것과 다르게 비교적 최근이라 볼 수 있는 2019년 6월1일부터 사용하게 되었다.
3️⃣ 티머니의 시작과 현재: 대한민국 대중교통의 혁신 : 성장기

서울시와 합작하여 사업을 시작한 티머니는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갔으며, 사업을 시작한지 2년만인 2006년에 선불 교통카드 시장의 1위 점유율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더불어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며 사업확장을 노리던 티머니는 당시 경인 교통카드 서비스 사업자인 이비카드 측에 수도권 대중교통 호환 사업을 제안하였으나 이를 지속적으로 미루게 되어 업무 진행이 더뎌지자, 티머니가 발 빠르게 이비 카드의 서울시 대중 교통 호환을 일시적으로 막게 된다. 이로부터 3개월 뒤인 11월부터 티머니의 경기도 호환이 시작되며 이비 카드의 점유율은 내리막을 걷게 된다.
4️⃣ 티머니의 시작과 현재: 대한민국 대중교통의 혁신 : 한계

서울과 경인 지역에서의 점유율은 티머니가 압도적이지만 전국으로 두고 바라보면 예상과 달리 이격이 발생한다. 수도권을 제외한 티머니가 우세한 지역은 충청권역과 경북 지역에 한정되며 이외의 지역은 다른 교통카드 사업자에 밀리는 경향을 보인다. 호남권과 부울경 지역에서는 이동의즐거움(이즐)에 점유율이 밀리며 대구광역시에서는 토종기업인 대경교통카드에게 밀려 2위의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
5️⃣ 티머니의 시작과 현재: 대한민국 대중교통의 혁신 :현재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기후동행카드 덕분에 티머니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는 티머니에서 운영중인 ‘티머니GO’ 앱의 이용자 반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금년도 3월 기준으로 월간 방문자 수 328만명을 기록하며 1년 사이 37%가 증가하는 기념을 토했다. 추가적으로 누적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넘기며 모빌리티 앱에서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티머니가 이와 같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그동안 다양한 대중교통으로 사업을 확장시킨 덕분이다. 버스와 지하철을 비롯하여 택시, 고속버스, 공항버스, 따릉이(공유자전거) 그리고 기후동행카드까지 다년간 대중교통 분야에서의 씨앗을 심어 두었기 때문에 모빌리티 앱에서는 후발 주자에 속하지만 먼저 사업을 시작한 우티와 타다에 비해 무서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다.
6️⃣ 티머니의 시작과 현재: 대한민국 대중교통의 혁신 : 미래

티머니를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경쟁사는 역시 카카오모빌리티이다. 국내 모빌리티 앱 중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 수 3,800만명을 가졌으며 월간 이용자 수 또한 압도적으로 높은 1,300만명 대에 달한다. 아직까지는 모빌리티 앱 분야에서 굳건한 1위의 위치를 가진 카카오모빌리티를 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다양한 사업 다각화 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티머니는 이미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1) 태그리스 결제
경기도 광역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태그리스 결제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하지 않을 것이다. 태그리스 결제는 우리가 자가용으로 이용하는 하이패스와 같이 별도의 카드 접촉 없이 결제가 진행되는 서비스이다. 티머니는 사용자 및 운영자 편익 증대를 위해 버스를 비롯한 철도에서도 태그리스 결제를 할 수 있는 사업을 개발 중에 있다.

(2) 결제 서비스 제휴처 확대
후불 결제 티머니가 흔치 않은 시절, 티머니에 요금을 충전한 뒤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해본 경험이 다들 한번씩은 존재할 것이다. 교통카드 충전을 통해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는 이제 일상 속에 스며들었는데 이와 같이 다른 결제처에서도 티머니를 통한 결제가 이뤄지게 끔 다양한 곳에서 결제가 일어날 수 있도록 티머니가 현재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전통적으로 익숙한 편의점을 비롯한 F&B(Food and Beverage) 브랜드에서도 티머니를 통한 결제가 가능하며 더욱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3) 해외 사업
의외로 일찍인 2008년부터 해외 교통 운영 서비스 사업에 진출하여 현재까지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서 교통카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인 운영 컨설팅을 비롯하여 정산운영 대행업무까지 진행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각 국가에서 구매한 대중교통 카드를 국내에 가져와 찍는 경우 당연히 인식되지 않고 오류가 발생한다.
7️⃣ 티머니의 시작과 현재: 대한민국 대중교통의 혁신 : 마무리

아직 갈 길이 멀기는 하지만 현재의 속도라면 향후 5년 이내에는 카카오모빌리티 만큼의 성장을 하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티머니 측에서 단순 대중교통 카드에만 사업을 국한한 것이 아닌 다방면으로 안정적이게 사업을 확장해왔다. 뿐만 아니라 대주주가 서울특별시이며 국내 인구의 50% 가량이 몰려 있는 수도권의 시장 점유율 1위를 공고히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티머니의 수도권 독과점이 깨지지 않는 한 대중교통 시장에서 티머니의 위치는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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