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6년 서울 시내버스 개편 사업 : 머리말

교통 관련 글감을 찾고 있던 무렵 흥미로운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다름 아닌 ‘20년 만의 서울시 버스 노선 개편’ 기사를 읽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신규 지하철 노선 또는 버스 노선 추가에 대한 소식들은 자주 접해서 익숙했는데 뉴스를 읽어보니 이번 개편의 경우 기존의 노선을 완전 백지화 시킨 후 신규로 신설한다는 다소 파격적인 내용이라 포스팅 주제로 손색이 없을 것 같아 헐레벌떡 정리하게 되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본격적인 착수에도 들어가지 않은 사업이라 서울특별시 버스운송사업조합에 올라온 공고를 토대로 글을 작성한다.
2️⃣ 2026년 서울 시내버스 개편 사업 : 개요

서울시 버스 노선의 마지막 개편은 2004년도 이명박 서울시장이 재임하던 시절 진행되었다. 당시 버스 노선의 비효율성과 긴 노선으로 인한 운전자 피로도 증대 및 중앙 버스 정류장의 미비로 대중교통은 오히려 도로 교통 상황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뽑혔다. 이와 같이 여러 비효율성을 바로 잡고자 2004년 서울 시내버스 개편이라는 사업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간선, 지선, 광역 버스가 탄생하고 시민들의 교통 부담을 줄여주는 환승 제도가 탄생했다.

20여년이 흐른 지금,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지하철 노선도가 생기고 서울시내 인구 및 도시 구조가 변경됨에 따라 또다시 대중교통의 비효율성이 증대되고 있다. 새롭게 바뀐 대중교통망과 인구 분포를 토대로 행정동을 기반으로 배치된 노선들이 전면 개편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대중교통 허브 중심제로 운영되며 55km 이상 운영되던 노선들이 대거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환승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보이며 시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3️⃣ 2026년 서울 시내버스 개편 사업 : 목표

2026년 서울 시내버스 개편 사업의 시작은 올해 11월부터 시작되어 25년도 12월까지 14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단기적인 목표인 2026년까지는 현재 문제점이 다수 도출되는 노선을 중심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이를 토대로 2030년까지 본격적인 수요 예측 기준년도는 2030년이 될 예정이다. 과업 범위의 경우 직접적 영향을 받는 서울특별시 전역 및 서울시내버스 운영 지역이며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수도권(서울시, 인천시, 경기도)을 포함하는 교통권역이 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을 진행함에 따라 현재 서울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392개의 시내버스가 영향을 받는다.
4️⃣ 2026년 서울 시내버스 개편 사업 : 장점
현재는 용역 계획서만 올라온 시점으로 입찰이 완료된 사업 주체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입찰 공고문을 통해 서울 시내버스 개편 사업을 통해 얻고자 하는 계획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에서 해당 사업을 통해 얻고자 하는 편익은 총 8개이며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면 된다.
[🔎2026년 서울 시내버스 개편 사업 장점🔍]
- 접근성 개선 : 노선 개편을 통한 사각지대 해소로 '걸어서 5분, 대중교통세력권' 실현
- 통행시간 단축 : 연계․환승 강화 및 굴곡도 완화를 통한 기․종점통행시간 단축
- 형평성 개선 : 중복도 완화를 통한 노선조정으로 지역별 이용기회 및 대기시간 균형
- 편의성 개선 : 자율주행버스(이용시간 확대) 및 수요응답버스(이용범위 확대) 도입
- 안전성 개선 : 장거리 노선 단축·분리로 운수종사자의 졸음·피로운전 최소화
- 쾌적성 개선 : 고수요 지역 및 노선 차량증차로 정류소 및 차내혼잡도 완화
- 통행속도 개선 : 주요정류소, 버스전용차로, 광역버스(경기․인천) 수요관리
- 이용승객 증가 : 노선체계 및 운행계통 효율적 운영으로 승객증가 및 운송수지 개선
5️⃣ 2026년 서울 시내버스 개편 사업 : 단점
[🔎영향을 받게 될 이용객🔍]
- 장거리 통근자 : 노선의 직선화로 인한 다수 환승 발생
구불거리는 곡선이 들어가는 노선들을 직선화 시키게 되면서 환승해야 할 확률이 높아졌다. 지하철 환승역과 같이 버스 이용객들을 환승 허브로 이동시켜 해당 허브를 중심으로 다른 지역으로 수송하는 방법을 선택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노선으로 장거리 통근을 하는 직장인들이 다수의 환승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버스 노선의 직선화를 통해 배차 간격이 줄어들 전망으로 실제 사업이 시행되었을 때 재평가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6️⃣ 2026년 서울 시내버스 개편 사업 : 마무리

10월31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받고 있기 때문에 서울시 입장 이외 사업주체의 명확한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워 아쉬운 상황이다. 실제로 과업이 시작되는 올해 11월 정도에는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20년 만에 개편이 진행되는 사업으로 눈 여겨볼 점은 수요에 따른 2층 버스 도입 및 버스 배차간격에 대한 내용이라 생각한다. 시민의 발이 되어주는 대중교통인 만큼 편의성을 증대하여 대중교통 환승 사업처럼 회자되는 사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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