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쯤에, 나는 반딧불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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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수필
1️⃣ 서른쯤에, 나는 반딧불이가 되었다  김광석의 ‘서른쯤에’를 서른 즈음에 들으면 감회가 새롭다는 인터뷰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그때는 나도 언젠가는 그렇게 느끼는 날이 오겠지 싶었지만, 막상 서른이 된 지금도 그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어쩌면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이를 먹어야 비로소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감정선일지도 모르겠다.  돌이켜보면, 90년대와 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서른이면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내고, 사회적으로도 자리를 잡은 시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10년 정도 뒤로 밀린 느낌이다. 그렇기에 지금 듣는 ‘서른쯤에’와 과거에 듣던 ‘서른쯤에’는 다르게 다가오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최근 감회가 새롭게 든 노래는 오히려 ‘서른쯤에’가 아니라 김광석의 AI 음성이 ..
아이돌 노래로 보는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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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수필
매일 아침 가벼운 스트레칭을 한 뒤 트레드밀에 오른다. 유산소 운동을 먼저 한 후 무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신체에 가장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때 늘 아이돌 음악을 크게 틀어두고 달리기를 시작한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어봤지만, 아이돌 노래만큼 러닝에 도움이 되는 음악이 없었다. 빠른 박자와 강한 비트가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맞추게 해주고, 지루함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러닝 플레이리스트는 유행이나 취향에 따라 자주 바뀌지만, 올 연초부터는 아이브의 Rebel Heart를 자주 듣고 있다. 이 곡은 엄청나게 빠른 템포는 아니지만, 가사 덕분인지 시원한 느낌이 들어 즐겨 듣게 된다. 특히 “So you can love me, hate me”라는 노랫말이 마음에 남는다. 이 가사를 들을 때마다..
2024년 러닝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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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수필
1️⃣ 2024년 러닝 회고록 : 머리말  요즘 블로그에 변화를 주고 싶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운영하는지 살펴보던 중, 꽤 재미있게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의 글을 발견했다. 여기서 영감을 받아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다. 📝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내가 글을 쓰는 가장 주된 이유인 '기록'을 충족시켜주는 글은 '회고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지난해 러닝을 돌아보며 처음으로 회고록을 써본다. 이번 글을 계기로 내년에는 다양한 방면의 회고록을 쓸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2️⃣ 2024년 러닝 회고록 : 상반기 회고  작년에는 새롭게 구매한 운동화 '호카 클리프톤9' 덕분에 1월부터 5월까지 약 100km를 달렸다. 🏃‍♂️매일 러닝할 때마다 나이키 런클럽 앱을 활용해 기록했기에..
우리는 왜 생산자가 되어야 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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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수필
1️⃣ 우리는 왜 생산자가 되어야 하는가 🧐  ‘취미가 뭐에요?’라는 질문은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할 때 자주 받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취미란 즐기면서도, 동시에 내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 취미는 글쓰기, 러닝, 게임 정도가 된다. 글쓰기를 제외한 두 가지는 흔히 남성들이 많이 즐기는 취미라 그런지, 대개 사람들이 그에 대해서는 깊게 묻지 않는다. 🎮  그에 비해 글쓰기에 대해서는 자주 질문을 받는다.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주제'와 '업로드 주기'에 관한 것이고, 마지막으로는 '힘들지 않냐'는 질문을 받는 편이다. 곧 글쓰기를 일상으로 삼은 지 5년이 되어 가는데, 이런 질문들을 받다 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  사실 무엇이든 처음 시작할 때는 힘든 ..
전성기를 늘리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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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수필
1️⃣ 전성기를 늘리는 방법 ✨  사람들은 저마다 전성기를 맞이한다. 하지만 본인이 전성기에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뚜렷이 자각하는 경우도 있다. 요즘 ‘전성기’라는 표현이 다소 구시대적인 느낌을 주긴 하지만, 여전히 비슷한 개념으로 사용되는 표현들이 있다. 예를 들어, 지난 대선 때부터 유행한 ‘별의 순간’이라는 표현 역시 전성기와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  전성기의 길이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짧게 스쳐 지나가듯 경험하고, 또 어떤 이는 오랜 시간 전성기를 유지한다. 이 말을 뜬금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쉽게 공감할 것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두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보면 전성기를 극대화한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