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캠프 험프리스 미2사단 인디언헤드 박물관 방문 후기 : 머리말
캠프 험프리스에서 복무하는 동안 박물관의 존재는 알고 있었다. 올드 PX 근처 배럭에서 군 생활을 했는데, 바로 앞에 박물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출근 시간과 운영 시간이 맞지 않아 방문할 수 없었고, 주말에는 외박으로 정신이 없던 탓에 보기만 하다가 끝내 방문하지 못했다.
이번에 험프리스를 다시 방문하게 되어 군 생활 동안 가보지 못했던 박물관에 다녀왔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미2사단으로 익숙할 것이다. 6·25 전쟁 당시 참전했기 때문이다. 미군 부대에서 복무한 사람들이라면 2ID(투아이디)로 기억하는 부대에 관한 역사 박물관을 다녀온 후기를 적어본다.
2️⃣ 캠프 험프리스 미2사단 인디언헤드 박물관 방문 후기 : 위치
한반도에 위치한 미군 부대가 모두 캠프 험프리스로 옮겨지기 전부터 평택에는 미군 부대가 있었다. 이쪽을 옛 지역이라 그런지 여기에 있는 PX도 올드 PX라 부른다. 과거에 지어진 곳이라 그런지 요즘 험프리스에서 보기 어려운 저층 건물들로만 이루어진 지역이다. 박물관 역시 이곳에 위치해 있는데, 올드 PX 바로 옆 버거킹과 KFC 주위에 있다.
처음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올드 PX 방향을 물어본 다음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앞서 포스팅했던 것과 달리 워킹 게이트에서 출발하는 것이 더 가깝다. 박물관은 올드 PX 근처에서도 찾기 쉬운데, 건물 바로 앞에 옛 탱크와 대포가 있어 눈에 띈다. 박물관이라는 이름 때문에 클 것 같지만 1층짜리 단층 건물이다.
3️⃣ 캠프 험프리스 미2사단 인디언헤드 박물관 방문 후기 : 관람 후기
처음 입구에 도착해서는 박물관 당직 사병의 지시에 따라 방명록을 작성해야 한다. 작성 내용은 이름, 소속, 거주지 정도이며, 영어로 작성해야 하고, 군인이 아닌 민간인도 예외 없이 작성해야 한다. 단, 미성년자는 제외다. 예를 들어 서울에 사는 김철수라면 Cheol-su KIM / Seoul처럼 명부를 작성하면 된다. 일행이 있는 경우라면 모두 명부를 작성하기 전까지 기다렸다가 한 번에 박물관에서 주의해야 하는 사항들을 당직 사병이 알려준다.
박물관에서 말하는 유의 사항은 어디를 가나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기본적인 공공장소 에티켓이다. 큰 소리로 떠들지 않고,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전시품들을 함부로 만지지 않는 것이다. 혹여 누군가 만지거나 만지려는 모습이 보이면 당직 사병이 나타나 소리를 지르거나 제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방문했을 때 갑자기 소리가 나서 뒤돌아보니 누군가 밀랍 인형을 만지려고 해서 제재했던 기억이 있다.
유의 사항을 듣고 나서 본격적인 관람을 시작할 수 있다. 본 박물관은 설립된 지 100년 이상을 자랑하는 미2사단에 관한 역사를 소개한다. 초입 부분에서는 부대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리고 과거 부대의 기념비적인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룬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점은, 3대가 2ID 출신으로 마지막 후손은 우주비행사가 된 사람이 있는 가문이 흥미로웠다. 미국은 역시 우리와 스케일이 다름을 한 번 더 느꼈다.
이후에는 2ID가 참전한 전쟁에 대해 알려주는 밀랍 인형들이 주를 이룬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나타낸 디오라마부터 한국전쟁까지 참혹한 전쟁의 참상을 실제적으로 묘사했다. 단순히 밀랍 인형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소리까지 녹음되어 있어서 얼마나 전쟁이 무서웠을지 체감되었다. 밀랍 인형이 입고 있는 옷이나 착용하고 있는 장비들도 사실적이라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체험관에 방문한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외관은 단층 건물로 초라한 박물관처럼 보였지만 내부 동선을 구불구불하게 만들어 놓아서 그런지 볼거리가 많고 다양했다. 홀로 방문했으면 한 시간은 족히 걸려서 관람했을 것 같다. 막바지에 들어서서는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비교적 최근에 이루어진 전쟁들을 다루고 있었다. 또한 2ID 출신들이 받은 명예훈장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었다. 미국이라는 국가를 평가할 때 역사를 만들어가는 국가라는 말을 사람들이 많이 하는데, 미군을 보면서 예우를 갖추며 역사를 만들어가려는 모습이 우리나라와 비견되었다.
4️⃣ 캠프 험프리스 미2사단 인디언헤드 박물관 방문 후기 : 총평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방문했으면 하는 장소다. 군 시절에는 한 번도 다녀오지 못했는데, 이렇게 알찬 곳인 줄 미리 알았더라면 복무 시절 동안 후임들이나 종종 업무적으로 방문하는 한국군 장교들에게도 추천해 주었을 법한 장소다. 2ID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 다시금 느끼고, 우리와 일면식도 없는 낯선 타지에서 죽어간 미군과 UN군에 다시금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AI 3줄 요약 보기🤖]
✅1. 캠프 험프리스 미2사단 박물관은 올드 PX 근처에 위치, 2ID 역사를 전시한다.
✅ 2. 전쟁 참상을 생생히 묘사한 밀랍인형과 디오라마가 인상적이며, 방명록 작성 후 관람 가능하다.
✅ 3. 미군의 역사와 헌신을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곳이다.
[🔎관련 글 모아보기🔍]
'후기 > 방문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러쉬 프레쉬 세일 구매 후기 (1) | 2025.01.13 |
---|---|
2024년 서울시 청계천 빛초롱 축제 방문 후기 (0) | 2025.01.12 |
덕수궁 덕홍전 넥슨 메이플스토리 전시전 방문 후기 (0) | 2025.01.10 |
남대문 알파문구 본점 문구아트 박물관 방문 후기 (1) | 2025.01.08 |
평택 미군부대 캠프 험프리스 텍사스 로드 하우스 방문 후기 (1) | 2025.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