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몬 어드벤처 25주년 전시: 홍대 AK플라자 방문 후기
🧑🤝🧑 동생이 부른 이유와, 어른이 되어 찾은 디지몬 전시
전시회라는 걸 일부러 찾아다니는 사람이 아닌데, 이번엔 좀 다르게 시작됐다. 디지몬 어드벤처 25주년 전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굳이?’ 싶었는데, 예상 밖의 주인공은 내 동생이었다. 갑자기 연락 와서 “디지몬 전시 가실?”이라고. 살갑게 들릴 수 있지만 사실은 사진 찍어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다. 어쩌다 보니 나도 집이 가까워졌고, 각자 바쁘게 살다보니 이렇게라도 같이 뭔가를 해보는 게 나쁘진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흔쾌히 따라 나섰다.
사실 나도 디지몬을 좋아했고, 이 전시 후기를 쓴 블로거들이 많지 않을 것 같아 콘텐츠 욕심도 좀 있었다. 결정적으로 본가 갔을 때 동생이 유튜브로 해당 전시 관람 후기를 계속 보길래… 은근 궁금함이 쌓였던 것도 있다.

🕰️ 현충일, 홍대 AK플라자 몰의 대기열에서
내가 간 날은 현충일. 홍대는 그야말로 ‘인파 폭발’이었다. AK몰 4층, 전시관 앞에 가니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특히 디지몬 전시 앞은 다른 행사장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붐볐다. 4층에 행사 공간이 여러 개 있지만 줄만 보면 ‘아, 디지몬은 여전히 살아있구나’ 싶을 정도.
줄을 기다리면서 여기저기 디지몬 굿즈, 머리띠, 피규어를 한 사람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아구몬 성대모사, “테일아 진화시켜줘!” 외침까지. 평소였으면 오글거렸을 장면도 이 전시만큼은 오히려 그 몰입도가 즐겁게 느껴졌다.

🎫 티켓 입장 & 캐릭터 뽑기, 첫인상
티켓은 네이버로 미리 예매, 가격은 22,000원. 네이버페이 적립까지 생각하면 실제 체감가는 2만원 정도. 일행과 동시에 입장해야 해서 줄을 또 서야 했고, 입장 전에 티켓 명의자 이름과 휴대폰 뒷자리로 신원을 확인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한 번 더 ‘가챠’가 있다. 각자 디지몬 주인공이 그려진 랜덤 티켓을 뽑는 건데, 나는 하필 별 감흥 없는 한솔이가 나왔다. 동생은 좋아하는 소라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했다.
가끔 이런 랜덤에 운이 따르지 않는 게 나만의 패턴인가 싶어 혼자 웃음이 났다.

🦖 실물 아구몬 피규어와, 8~9구역 전시 동선
본격 입장하자마자 실물 크기 아구몬 피규어가 반겨준다. 정말 TV로만 보던 그 아구몬이 눈앞에 있으니 순간 나도 모르게 인사를 건네고 싶을 정도였다. 주변에는 각 캐릭터의 성장과정, 설정화, 명대사가 이미지로 전시돼 있었다.
전시 공간은 8~9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었고, 디지몬 어드벤처의 원작 스토리 흐름을 충실히 따라가도록 연출되어 있다.
초반엔 주인공들이 디지털 월드로 이동하는 에피소드, 중간엔 극장판이나 특별 에피소드가 자연스럽게 서순에 따라 배치돼 있었다. 포토존이 많아, 내가 사진 찍사로 소환된 이유를 온몸으로 느꼈다. (실제 사진을 천 장 정도 찍었다…)

참고로 영상 전시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고, 일본어 더빙만 제공된다. 어릴 때 한국어 더빙판에 익숙한 내게는 이게 꽤 아쉬웠다. 일본어로 들어도 상관없지만, 아무래도 ‘어릴 때 그 목소리’가 주는 힘이 있지 않은가.

📸 전시 퀄리티 & 덕질 포인트: 스토리 완성도와 세계관 확장
전체 동선과 연출은 생각보다 훨씬 정성스러웠다. 원작 스토리에 충실하면서도 극장판, 그리고 파워 디지몬(02), 디지몬 테이머즈, 프론티어 등 후속작도 마지막 구간에 슬쩍 등장한다.
전체 전시의 90% 이상은 디지몬 어드벤처 중심이고, 나머지 시리즈는 맛보기 정도. 특히 파워 디지몬은 나 역시 미국 FOX KIDS 채널로 재밌게 봤던 기억이 떠올라 반가웠다. 테이머즈, 프론티어 이후는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전시 비중이 적은 편.

💸 굿즈샵: 품절의 쓴맛과 현실적 체크포인트
전시 끝은 언제나 굿즈샵이다.
역시 인기 있는 건 죄다 품절. 내가 눈여겨본 ‘안경닦이’도 이미 품절이고, 디자인이 애매한 제품들만 남아 있었다. 결국 구매는 포기. 동생은 스티커랑 A4파일 커버를 골랐다.
전시 굿즈를 노린다면 초반 1주일 내 방문이 무조건 답이다. 재고 리스탁도 없고, 온라인 판매도 안 한다. 굿즈샵 체크포인트는 아래 표 참고.
디지몬 전시 굿즈 체크포인트
| 실사용 가능 | 디자인 다양 | 인기템 빠른 품절 |
| 관상용 OK | 가격 합리적 | 애매한 디자인 다수 |
굿즈 품절, 구성은 전시마다 다를 수 있음

📝 총평: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나의 첫 디지몬'
솔직히 동생 때문에, 그리고 블로그 콘텐츠 욕심 때문에 따라나섰는데,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다.
입장 전까진 "이 나이에 내가 이런 전시 가도 되나?" 싶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나랑 비슷한 또래, 커플, 가족, 혼자 온 사람까지 분위기가 다 유쾌했다.
다들 옛 추억을 공유하고, 사진만 남기는 게 아니라 진짜로 즐기는 느낌. 나 역시 사진을 천 장은 남겼으니, 이 정도면 꽤 값진 하루.
아직 전시 일정(7월 4일까지)이 남았으니, 디지몬에 추억이 있다면 추천. 다음에 유희왕이나, 다른 애니메이션 전시가 뜬다면 또 한 번 고민할 것 같다.

⭐ 세 줄 요약
- 동생과 함께 찾은 디지몬 어드벤처 25주년 전시전, 홍대 AK몰에서 사람 구경 + 추억 여행!
- 전시 동선은 스토리 라인에 충실, 실물 아구몬·포토존이 사진 덕후에겐 최고.
- 인기 굿즈는 빠르게 품절, ‘사고 싶다면’ 전시 초반에 무조건 방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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