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류수거 어플 리클 이용 후기: 머리말
누구나 한번쯤은 방청소를 하면서 옷 때문에 골 머리를 앓은 적이 있을 것이다. 케케묵은 옷장과 서랍장 속을 뒤져 보면서 이제는 맞지 않는 옷들을 어떻게 처분해야 하나 싶은데 어디서 또 주어 들은 것은 있어서 의류 수거함에 곧장 넣기는 싫었다. 어느 정도의 값을 지불 받으면서 이제는 못 입는 옷들을 처분하고 싶어서 온라인을 뒤져 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2년 전쯤 알게 된 것이 의류 수거 서비스 ‘리클’이다. 당시에는 오픈 초기라 그런지 우리 동네에서는 수거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고 있어서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직접 방문해서 옷을 두고 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한 동안 잊고 지냈던 리클의 존재를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은 역시나 방청소다. 이번에 방 구조를 바꾸려 생각하고 있는데 그러기 구조를 바꾸기 앞서 방에 불필요한 짐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그중 옷 정리가 가장 만만하기도 하고 청소도 쉬울 것 같아서 1순위로 잡고 시작했다. 우선 옷을 정리한 다음에 차에다가 고이 모셔 두었다. 리클에 접수하기 위해 앱을 설치하고 절차를 알아보는데 2년 사이에 우리 동네까지 서비스 권역에 포함 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원래는 자차로 직접 근처에 위치한 리클 매장에 방문하려 했는데 덕분에 수고로움을 덜 수 있었다.
2️⃣ 의류수거 어플 리클 이용 후기: 접수
리클 접수 방법은 간단하다. 앞서 언급한대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앱 스토어에서 ‘리클’ 앱을 다운 받아서 진행하면 된다. 앱을 설치한 다음 로그인이 선행 되어야 하는데 회원 가입은 간단하게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아이디를 통해 진행이 가능하다. 카카오톡은 가입하면 귀찮은 메시지가 자꾸 올 것 같아서 비교적 휴대폰으로 알림이 덜 오는 네이버로 회원 가입을 진행했다. 로그인을 한 앱 하단에 위치한 ‘수거신청’ 버튼을 눌러준다.
수거신청 버튼을 누르면 수거할 의류의 개수와 날짜 그리고 통장 계좌 번호를 순서대로 입력해주면 된다. 일자는 대부분 본인이 신청하고자 하는 당일로부터 2주 뒤가 가장 빠른 날짜인 것으로 확인된다. 리클에서 수거 가능한 최소 의류 개수는 20벌로 의류, 가방, 신발을 포함한다. 수거 신청을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입력하면 리클 의류 수거 신청 절차는 마무리된다. 앱 자체가 깔끔해서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3️⃣ 의류수거 어플 리클 이용 후기: 포장
리클 측에서 의류를 수거할 수 있도록 포장을 해줘야 하는데 두 가지의 방법이 존재한다. 하나는 리클 측에 봉투를 요청하여 진행하는 방법과 신청자가 알아서 별도의 봉투나 상자에 포장하는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리클 측에 별도의 봉투를 요청하는 것은 굉장히 번거러울 것 같아서 자동차를 타고 장을 보러 갈 때 상자를 몇 개 들고 왔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박스를 구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봉투를 요청하는 방법도 나쁜 방법은 아닐 것 같다.
수거 의류들 포장을 마무리 했다면 인증샷을 남겨 리클 앱에 업로드 해줘야 한다. 필수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진을 첨부해야 원활한 수거가 가능하다고 하니 사진을 찍었다. 앱 내에 탑재해야 하는 사진은 총 3장으로 서로 다른 각도에서 찍었다. 수거하는 사람이 업무를 편히 볼 수 있도록 계단 쪽에 두었다. 바닥에 두면 무게가 있다 보니 들다가 다칠 것 같아서 내린 결정이다.
4️⃣ 의류수거 어플 리클 이용 후기: 픽업 전날
픽업하기 며칠 전부터 리클 측에서 꾸준히 알림 문자가 전송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잊어 버릴 수도 있을텐데 잊지 않도록 꾸준히 알려주는 덕분에 바쁜 생활 속에서도 계속 생각이 났다. 기억 하기로는 픽업일 1주일 전과 직전 날까지 온 것 같다. 전날에 온 문자 메시지를 살펴보면 픽업 당일 오전 8시까지는 수거 품목들을 현관 앞에 두어 달라는 안내가 함께 온다. 8시 이전에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전날 밤 사람들의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물건들을 꺼내 놓았다.
5️⃣ 의류수거 어플 리클 이용 후기: 픽업 당일
출근을 하면서 현관을 나왔는데 오전 8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자가 그대로 계단에 있었다. 다소 황당하긴 했는데 오늘 언젠가는 오겠지 하고서는 출근을 했다. 업무를 보고 있던 중 리클 알림이 떠서 확인해보니 16시가 다 되어서야 수거가 완료되었다. 리클 택배 기사님이 지역을 돌면서 순차적으로 픽업이 되어서 생기는 일 같다. 픽업 관련하여 문의를 따로 할 수 있는 창구가 없기에 아쉽긴 했으나 픽업이 되면 되는대로 어플로 알려주니 느긋하게 기다리면 되는 것 같다.
6️⃣ 의류수거 어플 리클 이용 후기: 검수 완료
픽업일로부터 약 이틀 뒤에 접수한 의류에 대한 검수가 완료되었다. 검수까지 대략 1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마무리된 셈이다. 아마도 픽업일이 월요일이라서 가능했던 일 같다. 영업일 기준 3일 이내에 픽업부터 검수까지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되는 것으로 보인다. 업무 처리 속도가 상상 이상으로 신속하고 정확이 되어 마음에 들었다.
7️⃣ 의류수거 어플 리클 이용 후기: 정산
검수가 완료되고 당일 혹은 하루 뒤쯤 정산이 완료되었다. 총 몇kg이 나왔는지 알려주고 의류 매입에 대한 결과를 알려준다. 아쉬운 점이라 하면 상의, 하의, 겉옷처럼 옷을 분류하여 금액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었다. 의류 무게의 총합으로만 금액을 알려준다. 이번에 수거된 옷 무게의 총합은 대략 19kg이며 정산 총액은 7,000원이 살짝 안되는 금액이었다. 택을 제거 하지 않은 새 옷이 하나 있어서 그런지 그게 플러스 매입으로 들어간 것으로 예상된다.
8️⃣ 의류수거 어플 리클 이용 후기: 이용팁
(1) 무게
리클 정산이 의류의 무게로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보니 겉옷을 많이 정리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유리할 것 같다. 예상보다 겉옷을 모아두면 무게가 꽤 나와서 초여름 정도쯤 옷장 정리를 하면서 이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더 이상 외투를 입지 않아도 되는 여름 직전에 리클 서비스를 이용하길 추천한다.
(2) 의류 정의
리클에서 정의하는 의류에는 속옷, 양말이 포함되지 않는다. 내가 약관을 잘못 읽었을 수도 있는데 찾질 못했다. 정산 결과와 함께 알려주는 내역을 읽어보니 속옷과 양말은 리클에서 정의하는 의류 범주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매입 무게에서 제외 된다는 설명이 함께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아예 수거를 안하는 것은 아닌 것 같으니 양심에 맡기겠다.
(3) 포장
픽업 포장을 할 경우 수거자가 물건 확인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본인의 이름을 함께 써주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처음으로 리클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터라 수거 가이드에 나오는 안내 사진대로 ‘리클 수거용’이라고만 적었는데 마지막에 검수 완료된 사진을 보니 ‘이름-1 리클 수거용’이라고 한번 더 써준 것이 확인되었다. 본인 이름과 함께 숫자는 몇 번째 항목인지 나타내기 위해 적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번에 3개의 상자가 나와서 숫자를 추가 기재해준 것 같다.
🔚 의류수거 어플 리클 이용 후기: 마무리
처음으로 리클 서비스를 통해 옷을 정리해봤다. 유튜브나 뉴스에서 늘 들리는 것은 의류 수거함을 통해 옷을 정리할 경우 돈이 일반 사업자한테 간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아쉬움이 컸는데 개인도 옷을 정리하며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덕분에 이번에 대략 60벌이 조금 안되는 옷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은, 들이는 수고에 비해 나름 쏠쏠하게 금액이 들어온 다는 점이 가장 흥미로웠다. 별도의 택배비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고 그저 현관 앞에 물건을 두기만 해도 돈을 정산 받을 수 있어서 편리함이 좋았다. 아마 추후에 옷을 정리할 경우가 생긴다면 재이용할 것 같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서비스다. 다만 옷을 자주 구매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 이용은 아마도 지금으로부터 5년 뒤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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