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팝업스토어인가? 팝업스토어에 대한 고찰

1️⃣ 누구를 위한 팝업스토어인가? : 머리말

  하루는 친구에게 팝업스토어와 관련하여 문의를 받은 적이 있다. 내가 팝업스토어를 자주 다니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궁금한 점이 여럿 있었던 것 같다. 친구가 이번에 개최해야 하는 행사가 있어서 자료수집 겸 내게 연락을 해온 것이다. 여러 이야기가 오갔는데 그중에서 ‘누구를 위한 팝업스토어인가?’라는 대화 주제가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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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의 의견은 즉, 기업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지만 효과도 불분명하고 투자 대비 가치가 있는 행사인지 잘 모르겠다는 말이었다. 항상 소비자의 입장에서 팝업스토어를 방문 해왔기에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흥미롭게 다가왔다. 매달 우후죽순 생겨나는 팝업스토어, 과연 누구를 위한 팝업스토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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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누구를 위한 팝업스토어인가? : 현황

  단기간 열렸다가 사라지는 팝업스토어의 특성상 짧은 시간동안 소비자를 끌어 모으고 상품을 판매해야 한다. 한정적인 시간 내에서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높은 임대료가 책정된 장소에 개최해야 한다. 유동인구가 많거나 이목을 집중 시킬 수 있는 곳으로 제한되는데 서울에서는 여의도 현대 백화점, 잠실 롯대월드몰, 삼성 코엑스몰 혹은 성수동 정도가 존재한다.

2022년 팝업스토어 최소 운영 비용 <출처: 2022_창업지원센터>

  위치를 임대하면 능사가 아니다. 공간을 꾸미는 비용 역시 별도로 발생한다. 더현대 서울의 팝업스토어를 예를 들면 일반적으로 꾸미는 비용으로 1~2억 원대의 비용이 발생한다. 보통 2주 만에 8,000만 원에서 1억 원대의 매출을 달성한다고 하니 나쁜 선택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대중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는 매장의 경우 통상 4억~9억 원대의 매출이 발생한다.

2022년 성수동 상권 기준 평당 임대료 상승 추이 <출처: 2022_아시아타임즈>

  얼핏 보면 현명한 선택으로 보일지 모르겠으나 위와 같은 경우는 잘 되는 팝업스토어의 예시일 뿐 대부분 기사로 홍보될 정도의 매장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며 공간을 꾸미는 비용을 메꾸지 못하고 적자로 마감하는 매장이 부지기수이다. 대기업의 경우야 실험적인 도전으로 치부할 수 있겠지만 중소기업이나 영세한 기업 입장에서는 팝업스토어를 여는 것 자체가 도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성이 다분한 행사다.

 

3️⃣ 누구를 위한 팝업스토어인가? : 효과

  과연 팝업스토어라는 행사 개최는 기업 입장에서 유용한 행사일까? 온라인 상을 찾아보면 이렇다할 정확성 있는 자료들이 만무하다. 팝업스토어를 진행하여 정확히 얼마의 부가효과가 발생했는지 알 수 있는 것은 오롯이 개최한 기업과 행사를 대행하여 진행한 업체 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매출액은 그렇다 하더라도 팝업스토어 개최를 통해 고객 유치까지 직결되는 것이 맞는지 유의미한 결과를 찾기도 어렵다.

2023년 팝업스토어의 효과 <출처: 2023_일요신문>

  팝업스토어를 개최하는 주요 목적이 제품과 브랜드 이미지 홍보인데 소비자 입장에서 한번 방문했다고 한들 짧은 시간 동안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기 쉽지 않다. 물론 정말 제대로 만들어진 팝업스토어의 경우 긍정적인 결과를 낳겠지만 이것이 곧장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 예상하는 것은 어렵다. 소비가 증가하는 대에는 여러 복합적인 요소들이 합쳐져 나오는 것이니 팝업스토어를 하나의 큰 요인으로 삼는데는 다소 어려움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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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누구를 위한 팝업스토어인가? : 마무리

  현재 진행되고 있는 팝업스토어는 모두 일시적인 유행이라 생각한다. 외국처럼 레저, 스포츠, 전시, 행사가 발달 되어있지 않아서 소비자들이 팝업스토어에 몰리는 것이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료로 구경도 하고 체험도 할 수 있으니 재미 삼아 방문하겠지만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행사이다.

한국 관광 여행수지 적자 흐름폭 수치 <출처: 2023_한국은행>

  본격적으로 팝업스토어가 생기기 시작한지 이제 막 2년에서 3년 정도 되어가는 것 같은데 기업들도 홍보 효과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것을 지표로 확인한다면 점점 행사를 여는 횟수를 줄여갈 것이다. 따라서 팝업스토어의 인기가 점점 사그라들 것이다. 이번 유행은 지금부터 길어야 3년 정도라 생각한다. 팝업스토어 이외에도 볼거리와 놀거리가 많아지면 물이 빠지는 시기는 더 빨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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