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카라반 여행기 수도권과 가까운 어거스트 카라반 이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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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거스트 카라반 이용 후기 : 머리말

  기세가 꺾이지 않을 것 같던 무더위 열기가 한 풀 꺾이게 되었다. 이제는 지하철에서도 반팔부터 긴팔 겉옷까지 다양한 옷차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가을이 되었음이 느껴진다. 더위를 많이 타는 재질의 사람으로서 한 여름의 날씨가 지속되는 시기에는 야외 활동 하는 것이 부담되고 심히 힘들어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려 하고 날씨가 좋은 가을부터 실외 활동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날이 좋으니 장시간 동안 돌아다녀도 체력적인 부담이 덜한다고 하는 것이 적당한 표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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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카라반 캠핑장 ai 생성 이미지

  아무쪼록 여름에 비해 짧은 가을 기간 동안 어떤 추억을 쌓아보면 좋을까 고민을 하고 있던 무렵, 살면서 가보지 못했던 글램핑장이나 카라반 캠핑장에 가보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났다. 조금 오래 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논산 훈련소에서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을 때 야외 교정으로 항상 이동을 했는데 당시에 이글루 모양의 글램핑 장을 보면서 언젠가는 나도 한번쯤 저런 곳에서 휴양을 즐겨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 기억났다. 요즘 시간적 여유가 생긴지라 남들이 일하는 평일 동안 다녀오면 운전도 피로하지 않고 금액적으로도 덜 부담스러울 것 같아 정보를 찾아봤다.

2️⃣ 어거스트 카라반 이용 후기 : 예약 과정

  수도권 지역에서 자가용으로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으면서 1박2일 일정이 10만원 내에서 방문할 수 있는 곳을 검색해보니 경기 북부 지역에 위치한 캠핑장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백수 시절에는 친구 덕에 펜션장은 몇 번 다녀왔기에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 펜션장은 제외하고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 위주로 찾아보니 카라반 캠핑만 남았다. 첫 검색은 여기어때를 통해 확인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다른 플랫폼에서 가격 차이가 있는지 추가적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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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카라반 캠핑장 예약 및 적립 내역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숙박 어플로 유명한 야놀자, 여기어때 그리고 네이버 예약을 확인해보면 가격 정책이 다른 경우가 부지기수다. 예약한 당일 확인한 결과 숙박 앱으로 유명한 야놀자와 여기어때에서는 숙박 요금만 130,000원이었는데 네이버 예약에서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 되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혹시 몰라 확인해 봤는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캠프 파이어 및 숯불 그릴이 포함된 금액으로 1박2일에 134,000원에 예약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네이버 포인트도 든든하게 챙겨주니 체감가는 11만원 정도로 느껴졌다.

3️⃣ 어거스트 카라반 이용 후기 : 캠핑장 이동

  캠핑장까지는 자가용으로 대략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었다. 이동하는 중에 일부러 남양주시 진접에 들러 이마트에 방문했다. 캠핑장으로 가는 동안 대형 마트가 없기도 하고 이동 동선과 겹쳐 들르기 용이했다. 누군가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나 코스트코를 방문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6인 미만의 인원이 캠핑장에 방문하는 경우 식재료가 남을 것 같아서 내린 결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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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접 이마트에서 어거스트 카라반까지 소요 시간 네이버 지도

  가는 길에 이마트에 들러 야외 그릴에서 함께 먹을 수 있는 식음료들을 구매해고 곧장 캠핑장으로 향했다. 진접 이마트에서 캠핑장까지는 27분 정도로 상당히 가까운 편이었다. 혹시나 마트에서 미처 구매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캠핑장으로 가는 길목 마지막에 CU 편의점이 하나 있으니 들리면 좋을 것 같다. 규모도 큰 편에 속해 어지간한 물건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캠핑장에서 해당 편의점까지 나오려면 차량으로 15분 정도 소요되니 잊지 말고 구매하길 권장한다.

4️⃣ 어거스트 카라반 이용 후기 : 시설 이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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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어거스트 카라반 캠핑장 전경 이미지

  캠핑장에 방문해보니 입구에는 시설 본부가 있고 그 뒤로 카라반들이 한 대씩 위치해 있었다. 체크인 시간인 15시에 맞춰 시설 본부에 들어가 사장님을 불러보니 사장님께서 나와 시설 및 이용안내 수칙에 대한 안내를 진행했다. 차량은 카라반 바로 옆에 주차 시키면 되고 카라반 내에 화장실 시설이 없으니 번거롭겠지만 시설 본부에 위치한 화장실과 샤워 시설을 이용하면 된다고 간략하게 안내해줬다. 이후 카라반 내부로 들어가 콘센트 위치와 전등 위치에 대해 안내해주시고는 캠프 파이어를 희망하면 전화를 달라 하시고는 시설 본부로 돌아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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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어거스트 카라반 캠핑장 옐로우 에그 내부 모습

  처음으로 카라반에 들어가면서 든 느낌은 생각보다 훨씬 더 아늑한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자동차 트렁크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예상을 깰 수 있도록 내부에 원목으로 인테리어를 한 것이 눈에 띄었다. 더 나아가 내부 조명 색상 역시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노란색 계열 위주의 전구를 활용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구비되어 있는 소품들 또한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아주 좋았다. 약간의 아쉬운 점을 굳이 뽑자면 TV나 세면대가 없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시설적으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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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어거스트 카라반 캠핑장 옐로우 에그 모습 및 창 이미지

  운전을 조금 오래 했더니 약간 피로하여 카라반에 있는 침대에 누워 바깥 풍경을 바라봤다. 숲속에서 들리는 새소리들과 함께 햇빛이 부숴지고 있는 노을을 맞고 있는 소나무를 보니 해외에 나와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방문 당일 연휴의 마지막 날이라 입실한 손님이 우리 팀 밖에 없어 어떻게 보면 무서울 수도 있었는데 카라반에서 하루를 보내는 내내 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단순히 카라반이라는 장소에서 국내 숲 속을 바라보고 있을 뿐인데 뜬금 없지만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꼈다.

5️⃣ 어거스트 카라반 이용 후기 : 캠프 파이어 이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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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어거스트 카라반 캠핑장 옐로우 에그 야경

  해가 어둑어둑 해질 무렵부터 저녁 먹을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캠프 파이어가 완성됨과 동시에 고기를 구울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었을 무렵 카라반 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장님 번호를 통해 캠프 파이어 준비를 요청했다. 통화가 끝나고 5분 이내에 오셔서 빠르게 불을 지펴 주시고는 추후 불멍을 시작할 때 다시 연락을 달라 하시고는 사라지셨다. 빠르게 일을 해주신 덕분에 곧장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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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카라반 캠핑장 바베큐 파티 진행

  이번에 준비한 고기는 덧살로 항정살 보다는 기름기가 덜한 부위를 준비했다. 항정살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비슷하다는 얘기에 난생 처음으로 도전해 봤는데 알고 있는대로 담백한 항정살 느낌이 강해 고기 구매에 성공했음을 직감했다. 고기는 400g 정도 구매했는데 2인이 요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적당했던 것 같다. 이후 추가로 준비해온 훈제 삼겹살을 숯불에 구워 먹었는데 집에서 에어프라이어로 데워 먹을 때와는 다른 맛으로 별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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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중인 마라탕 gif

  고기를 구으면서 다른 쪽에서는 밀키트로 구매한 마라탕을 조리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찌개가 끓는데 까지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되었다. 산속이라 그런지 도시에 비해 한밤 중에 굉장히 추웠는데 뜨끈한 국물을 먹으니 한결 몸에 열이 올랐다. 건더기를 어느정도 다 먹었을 무렵 아쉬워 운영 본부에 들러 라면을 사서 함께 끓여 먹었다. 너구리를 끓였는데 라면 스프를 넣으니 마라탕 맛은 나지 않고 너구리 맛으로 변해서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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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의눈 하이볼(상)과 노브랜드 숯불 양념 닭꼬치(하)

  식사의 마지막은 닭꼬치로 마무리했다. 유튜브 쇼츠를 보면 항상 노브랜드 이마트에서 사야한다고 사람들이 호들갑을 떠는 숯불 닭꼬치를 먹었다. 10개의 꼬치가 들어 있는데 10,000원 미만의 가격이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확실히 숯불에 구워서 그런지 학창시절 종종 학교 앞에 찾아오는 닭꼬치 트럭에서 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둘이서 10개를 먹기에는 무리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맛이 좋아서 그런지 금새 다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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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멍 캠프 파이어 gif

  저녁 식사를 마무리하고 나서, 넷플릭스를 시청하면서 불멍을 시작했다. 불멍을 하는 동안 입이 심심해서 운영 본부에 들러 아침에는 미쳐 구매하지 못한 마쉬멜로를 사서 하나씩 구워 먹기 시작했다. 적절히 잘 익혀서 그런지 근래에 먹어본 마쉬멜로 중에서는 가장 맛이 좋았다. 어느 정도 마쉬멜로우를 먹고 나서 불멍할 때 필수인 불의 색상이 변하는 원료를 넣고 바라보기 시작했다. 날이 너무 추웠으면 야외에서 구경하기 어려웠을텐데 시기적으로 적절하게 잘 왔다는 생각이 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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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 마쉬멜로우(상)와 대한민국 월드컵 예선 시청 모습(하)

  하루의 마지막은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마무리했다. 맥주를 마시면서 전반전을 즐겁게 감상하다가 쉬는 시간 무렵 잠이 몰려와 잠들어 버렸다. 후반전으로 이어지기 전 쉬는 시간에 잠들어 버리고는 말았다. 졸고 있다가 중개진의 목소리 때문에 후반전 연장 시간에 잠에 깨 끝까지 보고 노트북을 덮었다. 좋은 곳에서 맛있는 식사와 재밌는 축구 경기까지 완벽한 여행지에서의 하루였다.

6️⃣ 어거스트 카라반 이용 후기 : 이용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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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아이콘 이미지

(1) 자가용

  워낙 산 속에 위치해 있어서 자가용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 방문을 희망하는 경우 반드시 자가용을 통해 방문하거나 차량을 렌트해서 이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캠핑장에서 대로변까지 나오려면 차량으로 산길을 15분 가량 나와야 하니 뚜벅이로 이용하기에는 어려운 아쉬운 점이 있다. 이용에 반드시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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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캠핑장 운영 본부 편의점 결제 내역

(2) 운영 본부 편의점

  예상보다 운영 본부 안에 있는 편의점에 물건들이 잘 구비되어 있는 편이다. 라면, 음료, 커피, 돌얼음, 불멍용 원료 등까지 다양한 물품들이 있으며 가격 비용도 부담 없는 선에서 책정 되어 있어 좋았다. 대용량으로 필요한 물품이 아닌 소량으로 필요한 상황에서는 운영 본부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많은 캠핑장에서 폭리를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식선에서 운영되고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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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카라반 캠핑장 남자 화장실 시설 모습

(3) 세면 도구

  별도의 세면 도구를 제공해주지 않는다. 대부분의 펜션에서는 샴푸, 바디워시, 컨디셔너 정도는 제공을 해주고 있는데 공용 샤워시설이라서 그런지 세면 도구를 직접 챙겨와야 한다. 그래도 수건은 제공을 해주고 있긴한데, 1인 1 수건 제공이며 작은 크기의 수건이라 샤워 후 큰 수건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별도의 수건을 지참해서 방문하길 추천한다. 추가로 로션도 없으니 수건을 제외한 모든 세면 용품은 직접 챙겨와야 불편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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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 아이콘 이미지

(4) 편한 신발

  카라반 문을 열면 곧장 캠프 파이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양쪽을 왔다갔다 하는데 있어 일반적인 신발 보다는 슬리퍼와 같이 편안한 신발을 지참해 오는 것을 추천한다. 카라반에 둔 물건들을 계속 가지러 이동하다 보면 생각보다 불편해서 신고 벗기가 용이한 신발을 준비해 오는 것을 권장한다. 평소 차안에 슬리퍼를 보관하고 다녔기 때문에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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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카라반 캠핑장에서 시청중인 흑백 요리사 모습

(5) 휴대용 전자기기

  먼저 소개한 4가지 팁과 다르게 필요에 따라 지참하면 좋을 것 같다. 카라반 내에 별도의 TV나 모니터가 없기 때문에 카라반에서 무엇인가를 시청하기를 희망하는 경우 별도의 노트북이나 아이패드를 지참해서 오면 좋을 것 같다. 추가로 객실 내에 와이파이가 강하게 잡히지 않으니 다소 번거롭겠지만 스마트폰을 통해 핫스팟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 깊은 산 속은 아니라서 그런지 핫스팟은 막힘 없이 잘되는 편이다.

7️⃣ 어거스트 카라반 이용 후기 :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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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카라반 캠핑장 모습(상)과 옐로우 에그 실내 모습(하)

  난생 처음으로 방문해본 카라반 캠핑장인데 돈이 아깝지 않은 생각이 들었다. 카라반 내부에서 보는 풍경과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것 때문에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더 나아가 사장님께서도 너무 살갑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머무르고 있는 동안 편안하게 쉬다 올 수 있어서 좋은 기억만 남은 방문이었다. 일부 어떤 장소들은 되려 눈치를 봐야 하는 경우가 존재해서 돈만 쓰고 기분 나쁜 경우가 있곤 하는데 불미스러운 경험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 너무 좋았다.

모기로부터-지켜준-거미와-사마귀-사진
모기로부터 지켜준 거미와 사마귀

  다만, 일부 시설들이 카라반 내에 위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절을 잘 맞춰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내가 머물렀던 노란색 카라반이 운영 본부 건물과 가장 가까우니 한 여름이나 한 겨울과 같이 극한의 기상 상황에서 방문하는 경우 노란색 카라반에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생에 한번쯤 색다른 캠핑장 이용을 희망한다면 다녀오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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