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자취방 구하기 : 전월세부터 고시원까지 직접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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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월세부터 고시원까지 직접 비교 : 머리말

  예상보다는 훨씬 더 빠른 시간 내에 독립이 확정되었다. 개인적으로 늦어도 내년 중으로는 마무리될 것만 같았는데 사람 일이라는 것이 역시나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 갑작스레 결정되었다. 시기적절하게 이직을 성공리에 하게 되어 계획에는 없던 독립이 눈앞으로 덜컥 다가왔다. 본가로부터 직장이 대중교통을 통해 대략 1시간 이상 소요되게 되면서 더 이상 자취를 뒤로 미룰 수 없었다. 누군가는 1시간이 짧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통근길 2호선을 30분 이상 타야 하니 앞길이 막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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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근길 만원 상태인 지하철 2호선 모습

  과거에도 1시간 20여 분에 걸쳐 광화문까지 통근을 6개월 정도 지속한 적이 있는데 체력 하나는 자신 있던 내게도 지하철을 타는 것이 고통스럽게 느껴지기만 했다. 퇴근 이후 집에만 오면 너무 피곤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잠만 자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고 싶었다. 전 직장의 경우 door to door로 45분가량 소요 되었는데 2호선이라 그런지 통근길이 쉽지는 않았다. 2호선을 타야 하는 시간이 더욱이 길어진 만큼 나름의 대책이 필요했다. 새로운 직장에 가기 전까지 방을 구하며 겪은 경험을 풀어보고자 한다. 서울에서 집을 구하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2️⃣ 전월세부터 고시원까지 직접 비교 : 전세집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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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인근 전세 매물 가격대 지도

(1) 전세 집 매물 확인

  처음에는 아무래도 전세방을 위주로 알아봤다. 정부에서 주도하는 청년 버팀목 대출을 활용하면 전세 보증금의 최대 80%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으니 좋은 환경 마련을 위해 전세 집 위주로 알아봤다. 강남 3구의 경우 괜찮은 오피스텔에 입주하려면 2억 8천 ~ 3억 2천 사이에 원하는 방이 있었고 이외 서울 지역에서는 2억 1천 ~ 2억 5천 사이에 마음에 드는 집들이 존재했다. 회사에서 가까운 곧 위주로 부동산을 방문하며 집을 구경하고 매물 근처에 위치한 은행에 들러 대출이 가능한지 확인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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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대출 상담을 위한 은행 방문 내역

(2) 전세 대출 심사

  대출 심사를 위해서는 역시나 은행에 방문해야 하는데 본인이 확인한 매물 근처에 위치한 은행에 들러야 한다. 은행으로부터 해당 매물에 대한 실사 및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위치가 가까운 곳이 아니라면 서류를 잘 보려고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마음에 드는 매물이 있는 곳 근처에 어떤 은행이 있는지 확인하고 본인이 이용하는 주거래 은행을 통해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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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감 추이 <출처 : 2024_연합뉴스>

(3) 전세 대출 사기 관련

  전세방 매물을 구한다고 하면 주위에서 하나 같이 하는 말이 있는데 몇 년 전 국내 부동산을 떠들썩하게 만든 전세 대출 사기 관련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상담받을 때마다 법인 매물의 경우 전세 대출이 어렵다는 얘기를 매번 들었다. 가장 좋은 것은 개인 소유의 매물을 구해 오기를 바란다며, 등기부 등본 내 법인이라는 글자를 보면 곧장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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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 가계대출 폭증 뉴스 헤드라인 <출처 : 2024_한국경제>

  추가로, 최근 정부에서 가계 대출 하락의 일환으로 대출 자체를 예전에 비해 굉장히 보수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방증하듯이 전세 대출의 금리 또한 최대 3.1%를 일반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에 현재 시적으로 전세 대출을 받는 것은 급한 것이 아니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다만, 6개월 단위로 금리가 변동되기 때문에 전세 대출이 급한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감안하고 심사를 진행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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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버팀목 전세 대출 상품 취급 은행 목록 <출처 : 주택도시보증공사 홈페이지>

(4) 전세 대출 주 거래 은행

  개인적으로 신용 점수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전세 대출이 제한된다는 얘기를 오히려 많이 들었다. 이유는 다름 아닌 주 거래 은행으로 사용한 이력이 없고 해당 은행의 신용 카드를 사용한 내역이 없어서 그랬다. 현재 주거래로 이용하고 있는 은행은 토스 뱅크와 토스 체크카드라서 그런지 어딜 가더라도 전세 대출 관련 얘기를 꺼내면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였다. 현재 버팀목 전세 대출 사업을 하고 있는 은행은 다음과 같기 때문에 전세 대출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 달 이상 급여통장으로 설정해 두고 해당 은행의 신용카드를 꾸준히 이용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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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버팀목 전세 대출 상품 신청 시기 <출처 : 주택도시보증공사 홈페이지>

(5) 전세 대출 심사 기간

  난생처음으로 대출이라는 것을 알아보다 보니 미숙한 점이 참 많았다. 대출 신청을 진행하면 최소 2주 내로 대출금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예상한 것 이상으로 복잡했다. 아무래도 2억이라는 돈 자체가 워낙 커서 그런지 심사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어 대부분 1개월 정도의 여유 기간을 두고 계약을 진행하라고 공통적으로 알려줬다. 더군다나 연초 설날과 같이 공휴일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 여유 시간을 더 잡아야 한다고 얘기를 들었다.

3️⃣ 전월세부터 고시원까지 직접 비교 : 고시원 방문기


(1) 고시원 검색 방법

  고시원의 경우 다방, 직방과 같은 원룸 또는 전세 구하는 플랫폼에 없어서 네이버 지도와 고시원 넷이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했다. 네이버 지도를 통해서도 일부 확인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고시원을 운영하시는 주 연령층이 50대 이상이다 보니 네이버 지도 내 정보가 관리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잦다. 네이버 지도와 고시원 넷 모두를 활용하여 방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고시원 넷을 통해 방문해 봤는데 해당 정보가 7년 전 가격 정보라는 얘기를 들어 사진만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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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과 원룸텔의 차이

(2) 고시원 방문기

  전세 대출을 위해 생각보다 많은 절차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임시 거처로 고시원이 머릿속을 스쳤다. 회사 근처에 위치한 고시원 4곳을 비롯해 게스트 하우스로 이용되는 곳까지 둘러봤는데 이렇다 할 마음에 드는 곳은 딱히 없었다. 고시원을 임장 다니면서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은 원룸텔이라고 되어 있는 곳은 방 내에 무조건 화장실이 딸려 있는 것이고 고시원이라고 명시되어 있다면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는 방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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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고시원 공용 부엌 공간

  내가 둘러본 곳의 가격은 정말이지 천차만별이었다. 최소 32만 원부터 최대 80만 원에 육박하는 곳까지 다양한 구조의 방이 존재했다. 시설과 상태는 모두 제 각각으로 달랐지만 공통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공과금과 라면, 쌀, 김치와 같이 간단한 먹거리들이다. 방문한 고시원들 전부 월세에 공과금이 포함되어 있으며 앞서 작성한 먹거리들은 무료로 제공되었다. 세탁기의 경우 무료로 제공하는 곳도 있고 유료로 제공하는 곳도 있어 공통점을 찾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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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 고시원 가격 정책 정리

  고시원 가격 정책의 경우 크게 2가지에 따라 가격 변동이 컸다. 창문의 방향과 화장실 여부에 따라 가격이 큰 폭으로 달라졌다. 창문의 경우 내창, 외창으로 구분되며 야외를 볼 수 있는 외창이 있는 경우 기본적으로 50만 원 후반이 적정 가격으로 보였다. 그다음은 내창이며, 창이 없는 경우도 많았다. 화장실이 없는 경우 최소 30만 원이며 있는 경우에는 40만 원부터 시작되었다. 허나 고시원에서 지내게 되면 여러모로 생활의 불편한 점이 많을 것 같아 저렴한 월세방을 찾아봤다.

4️⃣ 전월세부터 고시원까지 직접 비교 : 월세집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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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매물 검색 시 활용한 4가지 앱 로고 모음

(1) 월세 집 구하기

  전세의 경우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고, 전세 대출이 확정적으로 된다는 보장도 없고, 만약 받더라도 이자와 관리비를 포함하면 월세로만 60만 원가량 발생하고, 고시원의 경우 괜찮은 방에 들어가기 위해 최소 60만 원 정도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월세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월세 방을 구하기 위해 찾아본 사이트는 네이버 부동산, 직방, 다방, 피터팬의 집 구하기까지 총 4곳을 통해 이곳저곳 확인해 봤다. 아무래도 사이트에 매물을 올릴 때 비용을 지불해야 해서 그런지 사이트마다 겹치는 매물은 많이 없었다. 모든 사이트를 확인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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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계약 당시 부동산 방문 모습

(2) 월세 집 방문기

  사람마다 방을 찾는 데 있어 기준은 다 다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직주 근접에 목말라 있었기 때문에 회사 근처에 위치한 월세방 매물 위주로 찾아보기 시작했다. 회사 인근에 위치한 방들을 5곳 가량 둘러보며 괜찮아 보이는 매물을 찾아봤다.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방이 딱 두 곳이 존재했는데 A의 경우 최근 설비가 갖춰져 있는 대신 방이 작았고, B의 경우 설비는 오래되었지만 방이 컸다. 양쪽 매물 모두 괜찮아 보였기 때문에 보증금을 조정하면서 월세를 낮출 수 있는지 문의드렸고, 보증금을 늘리며 월세를 낮출 수 있는 곳을 최종 보금자리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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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부동산 중개 보수 요율표

(3) 월세 계약

  월세 계약은 부동산에 들러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해당 매물의 실소유주와 진행했다. 등기부 등본을 비롯해 집주인에 대해 근저당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최초 문의 했던 내용과 같이 보증금을 높여 하향 조정한 월세 금액이 적힌 부동산 계약 서류를 작성했다. 서류는 총 3부를 작성하게 되었는데 임차인, 임대인, 부동산 중개인이 각 1부씩 갖기 위함이었다. 계약서에 서명을 마무리한 뒤 보증금의 10%인 계약금을 집주인의 계좌로 곧장 입금했다. 이제 잔금이라 볼 수 있는 나머지 90% 금액의 경우 입주 당일 날 집주인에게 추가적으로 입금하면 된다.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계약을 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보증금의 1%만큼을 중개 수수료로 지급해야 한다. 듣기로는 잔금을 치르는 당일에 입금을 진행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개 수수료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업무를 진행해 주시는 모습을 보며 계약금을 치른 당일에 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즉시 입금해 드렸다. 서울시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금액 및 부동산 형태에 따른 부동산 중개 수수료율을 따로 공시하고 있어서 해당 페이지 및 이미지를 참고하여 부당한 요금을 요구하는지 확인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5️⃣ 전월세부터 고시원까지 직접 비교 :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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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보증금 AI 생성형 이미지

  생각보다 서울 월세의 가격 범위가 넓어 굉장히 놀랐다. 이 가격에 방을 구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원하는 가격대에 방을 구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전월세부터 고시원까지 모두 살펴봤는데 아무래도 대학가 근처나 전통적으로 자취촌으로 유명한 쪽들이 역시나 가격부터 매물까지 선택지가 더 다양했다. 월세도 눈높이를 낮추면 충분히 괜찮은 방들을 찾을 수 있을 테니 본문을 참고하여 꼭 원하는 방을 구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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