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미군 부대 캠프 험프리스 골프장 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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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택 미군 부대 캠프 험프리스 골프장 방문 후기 :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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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험프리스 부대 로고 모습

  평소 친하게 지내던 지인을 통해 평택 미군 부대에 위치한 골프장에 다녀올 기회가 생겼다. 골프는 잘 모르지만 해당 부대에서 군생활을 했던 나로서는 전역 이후 이곳에 다시 가게 되어 감회가 좀 남달랐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미군 부대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할 것으로 생각되어 부대의 시설이 드러나지 않는 선에서 캠프 험프리스(Camp Humphreys), 우리에게는 평택 미군 기지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곳의 골프장 후기를 작성해본다.

2️⃣ 평택 미군 부대 캠프 험프리스 골프장 방문 후기 :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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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 지도 이미지 <출처 : 2024_미군 캠프 험프리스 공식 홈페이지>

  대부분의 군사기지라 하면 면적이 크기 마련인데 캠프 험프리스의 경우 여의도 면적의 8배 크기를 자랑한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여의도 면적의 8배라고 하면 체감이 잘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상식 선에서 이미 해외 각지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것을 익히 잘 알고 있을텐데 미국의 본토를 제외한 해외에 있는 주둔 시설 중 가장 큰 시설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이다. 이전의 해외 최대 미군 시설의 타이틀은 필리핀의 미군 부대가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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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미군 기지 도두리 게이트 모습

  워낙 부지가 넓다 보니 출입을 위한 출입구도 다양한 곳에 분포 되어있다. 미군들은 출입구를 게이트(gate)라 부르며 각 게이트 마다 별도의 이름이 존재한다. 복무 당시 애용했던 게이트의 이름은 워킹 게이트(Walking gate)로 걸어서 출입을 할 수 있어서 붙은 이름으로 알고 있다. 이외에는 험프리스가 위치한 지명인 안정리 게이트를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이용했다. 골프장과 가까운 게이트의 이름은 도두리 게이트인데 지명을 그대로 활용한 이름이다. 미군들은 아담스 게이트(Adam's Gate)라 부르고 있어 구글맵에서도 해당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3️⃣ 평택 미군 부대 캠프 험프리스 골프장 방문 후기 : 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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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험프리스 게이트 대기 번호표

  출입을 위해서는 당연히 미군 기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이 동행해야 한다. 부대에서는 이를 통상 에스코트(escort)라고 부르고 있다. 미군도 가능하고 미측 군무원 또는 한국 군무원도 게이트에서 에스코트를 신청하여 동행과 함께 기지로 들어갈 수 있다. 방문객의 경우 자신의 신원을 나타낼 수 있도록 주민등록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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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록증 정보(상)와 운전면허증 정보(하) <출처 : 정부24, 한국도로교통공단>

 게이트 사무소에서 실물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가면, 미군 기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신원 증명서로 교환해준다. 미군 전산 기록을 통해 방문을 등록하기 때문에 온라인 주민등록증과 같은 우리나라에서만 유효한 신분증은 활용이 불가하다. 여권은 보관이 어려워 불가하기에 주민등록증을 반드시 지참하기 바란다.

4️⃣ 평택 미군 부대 캠프 험프리스 골프장 방문 후기 : 이용 금액

  유난히 우리나라에서 골프라는 운동 자체가 고가에 해당된다. 장비도 장비인데 골프장을 이용하는 비용 자체가 워낙 비싸다. 이에 따라 사람들이 차선책으로 미군 골프장 또는 한국군 골프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많이들 모색하는데 이번에 미군 골프장에 방문하면서 그동안 갖고 있던 편견이 깨졌다. 비용은 저렴한 편이긴 하나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 비쌀 수도 있고 저렴할 수 있는 것이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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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험프리스 골프장 내 홍보물

  18홀 이용 기준으로, 미군은 인당 45$ - 55$ 사이의 저렴한 가격인 반면에 미군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지 않는 외부 이용객의 경우 3배 가량 높은 인당 170$를 지불해야 이용할 수 있다. 방문 당시 환율의 경우 대략 1,400원이었으므로 일반적인 국내 골프장이 250,000원 ~ 300,000원인 점을 감안해 보면 서로 비등비등하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군 골프장이 조금 더 저렴할 것으로 보여지는 이유는 캐디(Cady)가 없어서 그렇다. 국내 골프장의 경우 캐디를 반드시 이용해야 하며 캐디에 대한 지출도 있다 보니 미군 골프장이 조금 더 저렴하다고 할 수 있겠다.

5️⃣ 평택 미군 부대 캠프 험프리스 골프장 방문 후기 : 클럽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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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프리스 골프장 클럽 하우스에서 판매 중인 피치 픽스 실제 모습

  험프리스 골프장의 경우 클럽하우스를 기점으로 위와 아래로 구분할 수 있다. 클럽 하우스의 정문을 기준으로 아랫쪽에 1-9홀이 존재하고 있으며 윗쪽을 기준으로 10-18홀이 위치해 있다. 클럽 하우스에는 골프공을 비롯한 골프 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가게와 탈의실, 샤워실 그리고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함께 위치해 있다. 워낙 국내 골프장들이 호화롭게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미군 골프장이니 고급스러울 것이라 생각하면 실망감이 클 수도 있을 것이다.

6️⃣ 평택 미군 부대 캠프 험프리스 골프장 방문 후기 : 골프장 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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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를 통해 이동 중인 모습

  이번 골프장 방문이 처음이다 보니 함께 방문한 사람들의 대화를 통해 골프장 필드에 대해 작성하는 점 양해 바란다. 캐디와 함께 다니는 골프장이 아니기 때문에 시설적인 부분은 국내 골프장에 비해 열악한 편이다. 골프 카트를 타고 필드부터 홀까지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잔디 상태는 그야말로 엉망이라 할 수 있다. 나와 같이 골프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 조차 잔디에 구멍, 소위 땜빵이라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보며 관리가 생각만큼 잘되고 있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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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험프리스 골프장 필드 모습

  비록 잔디의 관리는 아쉽긴 하지만 대한민국에 위치한 골프장 중 유일하게 초심자도 마음 편히 골프라는 스포츠에 대해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우선 복장에 대한 복잡한 규정이 없어, 골프채와 모든 홀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만 준비하면 된다. 국내 모든 골프장의 경우 의복부터 골프장 격식 그리고 캐디까지 공부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 귀족 스포츠이지만 미국의 경우 국내 골프장 정서가 반영되어 있지 않으므로 친구들과 동네에서 축구 하듯 편안한 마음으로 방문해도 무방하다.

7️⃣ 평택 미군 부대 캠프 험프리스 골프장 방문 후기 : 총평

  험프리스 골프장을 통해 골프라는 스포츠에 완전 문외한인 내가 온전한 18홀을 소화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국내 골프장의 경우 오히려 필드에 오르기 까지 몇 년이 소요된다고 들었는데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실제로 18홀을 치면서 골프 규칙을 비롯한 용어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홀에 골프 공을 넣는게 너무나 막연했는데 버디를 4번 정도 성공하면서 역시 직접 체험하면서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것을 다시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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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험프리스 17번 홀 표지판

  아무래도 골프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보니 18홀을 모두 치기까지 4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이 걸렸고, 골프를 친 다음날 골프 치는 것과 관계 없는 부위인 전완근이 무척이나 당겼다. 듣기로는 원래 허벅지나 엉덩이가 아파야 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했는데 말이다. 아마도 허리 디스크가 있어서 그런지 무의식적으로 손의 힘으로만 쳐서 그런 것 같다. 아무쪼록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 골프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어야 하는데 경험을 통해 큰 공부가 되어 알찬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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