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마다 호텔의 아침은 5층 연회장에서 시작됐다. 🍽️ 원래는 식당이었지만 공사 중이라 연회장으로 임시 운영되고 있었다. 전날 피로 탓에 일어나기는 쉽지 않았지만, 조식 시간은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로 비교적 넉넉해서 천천히 준비할 수 있었다.

조식 구성이 꽤 괜찮았다. 제육볶음, 스크램블 에그, 훈제 연어, 샐러드, 팬케이크까지. 🍳 군 생활 중 먹던 아침 메뉴와 비슷해서 카투사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다. 사과 주스 한 잔과 팬케이크 한 입이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줬다.

체크아웃은 오전 11시. 🕚 엘리베이터가 너무 느려서 체크아웃 시간에 맞추려면 여유 있게 움직여야 했다. 여러 번 객실을 확인한 후, 딱 11시에 차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첫 목적지는 쉘터(Shelter) 카페. ☕ 건물 외관부터 눈에 띄었고, 주차장도 바로 앞에 있어 편리했다. 3층까지 자리가 다 차 있었지만, 다행히 구석에 남아 있던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크림 라떼와 흑임자 라떼, 그리고 시그니처 디저트를 주문했다. 흑임자 맛이 라떼와 디저트 양쪽에 모두 있어서 약간 물릴 뻔했지만, 공간 자체가 예뻐서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었다.

카페 앞 백사장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잠시 앉아 있었다. 🌊 어제 라마다 호텔에서 봤던 바다는 테트라포드와 등대가 있는 풍경이었지만, 이곳은 평범한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었다. 바람이 거세졌지만 어제 괜히 들고 왔다고 생각했던 항공점퍼가 이럴 때 요긴하게 쓰였다.

서울로 바로 돌아가기엔 아쉬워서 춘천 통나무집 닭갈비에 들르기로 했다. 🍗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국도로 빠졌는데, 마치 영화 속 산길처럼 굽이굽이 이어진 길이 계속됐다. 거기에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폭우까지. 🌧️ 하지만 닭갈비집에 도착했을 땐 비가 잦아들어 다행이었다.

오후 3시 반쯤 도착해서 대기표를 뽑았다. 번호는 1번이었지만, 시스템상 100번 이후 초기화되어 다시 1번부터 부여되는 구조라 약 15분 정도 기다렸다. 내부는 3층까지 있었고, 별관도 몇 개 있었다. 닭갈비와 닭목살을 섞어서 주문했고, 식사 후 볶음밥 1인분으로 마무리했다. 고기 맛도 좋았고, 부위를 섞을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식사를 마치고 서울로 향하려다, 문득 유튜브에서 봤던 수족관 카페가 떠올랐다. 🐠 가평에 위치해 있었고, 동선상 들르기 딱 좋은 위치였다. 차로 약 50분 거리였고, 도착했을 땐 비가 잠잠해져 있었다. 주차 공간도 넉넉했고, 건물은 1층에 동물 체험장, 2층에 수족관 카페, 그 위로는 전시 공간으로 구성돼 있었다.

1인 1메뉴 주문은 필수였고, 음료는 9,000원에서 10,000원 사이였지만 공간 이용을 포함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가격이었다. 수족관 안에서 사진도 잘 나오고, 수중 생물도 다양해서 커플이나 가족 단위 방문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였다.

가평에서 자취방까지는 약 한 시간 반 거리. 출발 직전 다시 폭우가 쏟아졌지만 10분 정도 지나니 그쳤다. 🚙 서울로 향하는 길목은 뻥 뚫려 있었고, 올림픽대로로 진입하자 도심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이어진 짧은 여행이었지만, 강릉, 춘천, 가평까지 아우르는 풍성한 여정이었다. 여행이 끝나가는 그 순간 , 잠시나마 일상과 분리되었던 그 시간이 아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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