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 노스포 후기: 머리말
간만에 넷플릭스에서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나왔다고 해서 관심이 끌렸다. 예전에 홀로 해외에서 살 때 tvn에서 방영하던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지니어스를 재밌게 봐서 그런 것 같다. 더군다나 이번 넷플릭스에서 방영하는 프로 역시 더 지니어스를 담당했던 정종연 PD가 지휘를 맡는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었다. 처음 등장과 동시에 시청을 시작해서 그런지 주변에서 보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었고 온라인 상에서만 난리였다. 정주행 한 사람으로서 솔직한 후기를 남겨보려 한다.
2️⃣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 노스포 후기: 줄거리
기존의 더 지니어스 때와 달리 총 12명의 참가자가 6박 7일동안 함께 하며 진행하는 게임이다. 데블스 플랜에서 재화라 볼 수 있는 ‘피스’를 가장 많이 보유한 사람이 최종 결승전에 진출하며 결승전에서 승리한 사람이 최종 우승자로 상금을 거머쥘 수 있다. 예전과 달리 참가자들이 같은 공간에 합숙하며 게임이 진행되며 메인으로 진행되는 게임과 이후 밤에 진행되는 게임으로 참가자들은 매일 두 가지의 게임에 참여해야 하는 특징을 가진다.
3️⃣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 노스포 후기: 후기
(1) 인간성
세간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수 밖에 없었다. 일반적으로 서바이벌 게임이라 하면 기본적으로 생존을 위해서 정해진 규칙 내에서 물불 가리지 않는 것을 기대하는데 수동적으로 임하는 참가자들이 많아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보기 보다는 친목 게임 동호회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다들 사람이 좋아서 그럴 수 있기도 하고 기존의 더 지니어스 때 너무 편집이 잘못 되어서 몸을 사리는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열정적으로 임하지 않는 모습이 매우 아쉽게만 다가왔다.
위와 같은 이유로 총 12부작이라는 영상 분량 동안 참가자들이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회차만 70% 가량되니 회차를 거듭 할수록 지루함이 커졌다. 비상한 두뇌를 가진 참가자들끼리 펼치는 수 싸움을 기대했으나 다들 평화적으로 서로가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영상 내내 더욱 부각이 되어서 아쉬움이 컸다.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선 안에서는 어느정도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줘도 될텐데 수비적인 방식으로만 사람들이 등장하여 내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것이 맞는가 싶었다.
(2) 게임 난이도
이외의 시청자가 진입 장벽이라 느낄 법한 요소는 회차별로 등장하는 게임의 난이도이다. 과거에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일정하게 게임의 규칙과 난이도가 상승했는데 데블스 플랜에서는 이러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아무리 어려운 게임이 나오더라도 방송을 어느정도 보면 규칙을 자연스레 숙지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아니었다. 다시 봐도 이해하기 어려운 규칙이 너무 많았다. 사람들은 자기가 아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지 그런 것이 아니라면 금방 흥미를 잃고 마는데 이런 부분을 생각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추가적으로, 데블스 플랜에 등장하는 게임들 대부분 개인의 기량으로 진행하기 보다는 팀 위주로 협력하여 진행하는 것들이 더 많이 나와 시청자의 흥미를 감소시켰다. 개인 대 개인으로 하였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더 많았더라면 참가자들이 지금처럼 협력하기 보다는 다들 각자의 실리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게임이 흘러 갔을텐데 ‘생존’이라는 목적 보다 ‘화합’이라는 가치에 집중된 게임들을 더 많이 배치하여 방송을 지루하게 만든 것 같다.
4️⃣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 노스포 후기: 총평
앞서 언급한 이유들로 인해 화제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는데 여기에 기름을 붓듯 참가했던 일부 참가자들의 개인사로 더욱 빠르게 묻히게 된 것 같다. 적어도 11월까지는 데블스 플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보일 줄 알았는데 해당 예능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방영 전에는 더 지니어스 팬층이 두텁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인기몰이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안좋은 것들이 한번에 겹치면서 추락하게 되었다. 화제성이 너무 부족해서 시즌 2가 과연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호평만 하긴 했는데 그래도 국내에서 몇 없는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너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시청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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