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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몽과 킨더조이, 누가 더 오래된 초콜릿일까? 두 제품의 탄생과 변화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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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그몽과 킨더조이 누가 원조일까: 머리말

킨더조이-초콜릿-모습
킨더조이 초콜릿 모습

  빼빼로 데이에 우연히 ‘킨더조이’ 초콜릿을 먹게 되었다. 유년시절 비슷한 계란 형태의 과자인 ‘에그몽’이 생각났다. 맛은 개인적으로 킨더조이가 더 우위에 있는 것 같고 장난감의 품질은 에그몽이 더 좋은 것 같다. 추억에 잠겨 초콜릿을 먹다가 문득 이제는 자취를 감춰버린 에그몽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했다. 이제는 멸종한 것만 같은 에그몽은 어디로 갔고, 어쩌다 빈자리는 킨더조이가 채우게 된 것일까?

2️⃣ 에그몽과 킨더조이 누가 원조일까: 킨더 초콜릿

이탈리아-페레로-사의-대표적인-브랜드-로고-모음
이탈리아 페레로 사의 대표적인 브랜드 로고 모음

  이제는 국내에서 초콜릿 제춤이라 하면 익숙한 ‘킨더’부터 확인해보자. 얼핏 이름만 보았을 때에는 ‘독일’의 향기가 강하기 때문에 독일산 제품으로 혼동하기 쉽다. 독일어로 어린이를 의미하는 것이 바로 킨더(Kinder)이기 때문인데 상호명과 달리 이탈리아 페레로 사의 자사 브랜드이다. 1968년부터 시작 되었으며 국내에는 2013년부터 매일유업에 의해 본격적으로 수입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지 10년이 지난 지금 어느 유통점을 가더라도 계산대 근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브랜드가 되었다.

3️⃣ 에그몽과 킨더조이 누가 원조일까: 에그몽

국내-과자-브랜드-오리온-로고(상)와-자사-브랜드-에그몽(하)
국내 과자 브랜드 오리온 로고(상)와 자사 브랜드 에그몽(하)

  2001년부터 2013년까지 판매된 국내 식품완구 브랜드로 오리온 사가 유통을 담당했다. 판매 당시 국내에서 보기 드문 식품완구 제품이었으며 가격대비 장난감 품질이 높아서 나름의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브랜드였다. 다만, 부모님들은 반기지 않았는데 초콜릿 양에 비해 높은 가격이라 그랬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판매 가격은 960원이었는데 20년 전 1,000원이면 분식집에서 간단히 허기를 달랠 수 있었기에 꽤나 고급 과자에 속했다고 볼 수 있어서 그렇다.

4️⃣ 에그몽과 킨더조이 누가 원조일까: 에그몽의 몰락과 킨더의 등장

  가성비 좋은 국내 식품완구 제품의 위치를 굳건히 선점하고 있던 에그몽에게 두 가지 악재가 찾아오게 된다. 하나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자재 값 상승이며, 마지막은 제품에 쐐기를 박은 애벌레 등장 사건이다. 원자재 가격이야 시간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소비자들도 이해를 했지만 제품에서 애벌레가 등장하며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당시 뉴스에 보도 될 정도로 큰 사건으로 기억하는데 아무래도 국내 과자 유통 기업중 규모가 큰 오리온의 제품이라 파급력이 컸다.

에그몽-애벌래-사건-기사
에그몽 애벌래 사건 기사 <출처: 2006_충청신문>

  2013년도부터 에그몽이 사라지게 되었는데 여기를 같은 식품완구 제품인 ‘킨더조이’가 완벽히 차지하게 되었다. 킨더조이 이외에도 식품완구 제품이 존재하긴 하나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경쟁 상품으로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식품완구 시장 자체가 워낙 매니악한 시장이기 때문에 더 이상 신규로 진출할 회사는 없어 보인다. 당분간 국내에서 식품완구 시장은 킨더조이 독주 체제가 굳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5️⃣ 에그몽과 킨더조이 누가 원조일까: 장난감 품질 비교

  에그몽이 단종된지 벌써 10년 째기도 하고, 해당 제품에 대한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유년시절 오죽 했으면 TV에서 에그몽 광고를 보기도 했으니 오리온에서 홍보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인지도가 낮기에 많은 사람들이 장난감 품질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에그몽-장난감(좌)과-킨더조이-장난감(우)-품질-비교
에그몽 장난감(좌)과 킨더조이 장난감(우) 품질 비교

  개인적으로 에그몽 제품의 품질이 킨더조이에 비해 뛰어 나다고 단언할 수 있는데 2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장식장에 에그몽의 장난감을 보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도 플라스틱이 상하거나 변형도 없고 잘 보존된 상태이다. 최근에 먹은 킨더조이 장난감과 만듦새가 비슷할 정도이니 장난감 품질에 있어서 만큼은 에그몽이 한 수 위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6️⃣ 에그몽과 킨더조이 누가 원조일까: 마무리

장식장을-지키고-있는-2004년-산-에그몽-장난감-모습
장식장을 지키고 있는 2004년 산 에그몽 장난감 모습

  편의점이나 대형마트를 갈 때마다 계산대 근처에 있는 킨더조이를 보며, 에그몽은 왜 안보일까 하는 의구심이 늘 머리 속 한 켠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정리 해보며 잊혀졌던 기억의 조각들이 하나씩 맞춰졌다. 어릴적 종종 에그몽을 사서 조립하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볼 수 없어져서 아쉽다. 킨더조이의 퀄리티가 좀만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퀄리티가 좋은 것이 나와준다면 장식장에 보관하는 재미가 있을텐데 말이다. 아쉬운대로 띠부띠부실 정도 모으는 선에서 그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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