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성공 스토리, 국내 배달 업계 1위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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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내 배달 업계 1위가 된 배달의민족에 대해서 : 머리말

  최근 기업 정보와 관련된 포스팅을 연이어 올리며 국내 유니콘 기업들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커졌다. 떠오르는 신흥 기업들 중에서 쿠팡, 당근마켓, 야놀자, 여기어때, 토스에 대해서는 다뤄 보았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가장 중요한 식(食)과 관련된 배달의 민족(배민)은 다루질 않았다. 잠깐 언급만 하고 넘어간 정도였는데 한번쯤 써보면 흥미로울 주제라 생각되어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배달 업계가 한창 커질 무렵, 적자만 가득했던 배달 업계에서 배민은 어떻게 왕위를 쟁취할 수 있었을까?


2️⃣ 국내 배달 업계 1위가 된 배달의민족에 대해서 : 배달의민족 개요

독일-딜리버리-히어로-로고(상)와-한국-우아한형제들-및-배달의민족-로고(하)
독일 딜리버리 히어로 로고(상)와 한국 우아한형제들 및 배달의민족 로고(하)

  배달의 민족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배달 애플리케이션이다. 독일 배달업 회사 DH(Delivery Hero)에 인수되어 요기요와 한솥밥을 먹게 되었다. 국내 배달업계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현재 가장 큰 위협 요소는 비교적 최근 배달업에 뛰어든 쿠팡이츠다.


3️⃣ 국내 배달 업계 1위가 된 배달의민족에 대해서 : 배달의민족 역사

  배민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배달 주문 서비스 앱으로 2010년 6월, 디자이너 출신인 김봉진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 ‘우아한형제들’에서 탄생했다. 개발 초기에는 전화번호부 전용 앱으로 디자인 되었지만 해당 기능만 가지고 사업화 및 수익화로 연결하기 어려워 진로를 변경했다. 창업자 김봉진 대표는 일상 생활 속 통화가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분야를 생각하다가 ‘배달 사업’을 떠올렸다.

우아한형제들-창업자-김봉진-대표-모습
우아한형제들 창업자 김봉진 대표 모습 <출처: 2019_중앙일보>

개발 초기, 식당의 정보를 얻기 위해 직원들이 전단지를 직접 수거하며 진행했다. 배달 어플리케이션이 개발 되고 나서 기존에는 오롯이 전화로만 음식을 배달시켜야 했는데 스마트폰을 통한 클릭 몇 번으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완성 되었다. 또한 과거에는 배달원의 위치에 대한 불신이 존재했는데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생활 편의성이 향상 되었다.


4️⃣ 국내 배달 업계 1위가 된 배달의민족에 대해서 : 배달의민족 문화

  배민은 국내 배달업계의 왕좌를 거머쥐었지만, 안주하지 않고 자신들의 문화와 가치를 고수하며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배민은 자신들의 브랜딩과 마케팅 전략을 통해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기업 이미지를 만들었다. 자사의 문화를 ‘배민다움’이라 정의하며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배민은 음식점과 고객을 연결하는 다리라는 의미로 ‘배달의 민족’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국가별로 다양한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도서-배민다움(좌)과-배달의민족-전용서체-모음(우)
도서 배민다움(좌)과 배달의민족 전용서체 모음(우)

  또한 배민은 디자이너 출신의 창업자인 김봉진 대표의 철학을 통해 세련되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었다. 배달의 민족 자체 글꼴인 ‘배달의 민족 한나체’를 사용하여 한글만이 가진 아름다움과 감성을 표현했고, 다양한 색상과 도형을 활용하여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을 만들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5️⃣ 국내 배달 업계 1위가 된 배달의민족에 대해서 : 배달의민족 성장

  배민은 국내 최대의 음식 배달 플랫폼으로 2021년도 기준, 매출 1조 9천억원, 이용자 수 2천 만명, 입점 음식점 수 25만 개, 배달 라이더 수 40만 명을 기록했다. 음식 배달 시장에서 약 6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업계 2위인 요기요와는 약 2배의 차이를 보였다.


  누구는 배민이 급격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을 시장 진입 시기로 꼽는다. 스마트폰이 막 보급되기 시작했던 2010년대 무렵 처음으로 진입했던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 있었다면 요기요, 배달통과 같은 경쟁자들 등장 시기에 무너졌을 것이다. 시기도 적절했지만 배민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3가지라 생각하며 이유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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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배민 신춘문예 당선작 모음 <출처: 2022_배달의민족>

(1) 고객 중심의 마케팅 전략

  배민은 주 고객인 2030세대가 자사 브랜드에 공감할 수 있도록 재치 있는 마케팅 방법을 활용했다. 재치있고 유머러스한 문구를 삽입한 지하철 광고, 고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 B급 감성을 활용한 문화 등을 통해 자사의 주요 고객층이라 생각한 젊은 층을 완벽히 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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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에서 서비스 중인 배민 로봇 <출처 : 2023_배민로봇>

(2)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

  배달업계 최초로 수수료 0% 정책을 시행하거나 음식 배달 전용 로봇을 개발하거나, 식료품 배달 서비스업을 출시하는 등 배달업으로만 만족하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사업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도전했다. 혁신적인 도전을 통해 배민을 이용하는 고객의 편리함과 만족도를 향상시켰다.

2023년-배달의-민족-국내-시장-점유율
2023년 배달의 민족 국내 시장 점유율

(3)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

  배달 업계의 선구자로 5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인 요기요와 큰 점유율 격차를 보이고 있다.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것보다 꾸준히 고객층을 유지하는 것이 사업 운영에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일관적으로 유지되는 점유율을 통해 배달 업계 내에서 배민이 고객들로부터 신뢰도와 충성도를 얻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6️⃣ 국내 배달 업계 1위가 된 배달의민족에 대해서 : 배달의민족 도전

  배민은 업계 1위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위기를 넘기기 위해 노력했다. 국내외의 다른 배달 플랫폼과 꾸준히 경쟁해야 했으며 이를 위해 서비스의 질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였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음식점과 고객 매칭 최적화, 주문 과정 간소화, 배달 시간 단축 등의 연구 개발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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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에서 제공중인 배민1 로고(좌)와 배민B마트 로고(우)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 개발의 결과로 2021년 4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배민1(one)을 선보였다. 1 주문 1 배달 방식으로 자영업자는 배달비를 절약할 수 있고 소비자는 빠르고 신속하게 물건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또한 배달B마트라는 쇼핑몰 서비스를 선보였다. 오토바이로 1시간 이내에 배달이 오는 특징을 지닌 서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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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에서 제공중인 배민라이더스 로고(좌)와 배민오더 로고(우)

  또한, 자체 배달 네트워크인 배민라이더스와 배민오더를 구축하여 음식점과 고객 간의 연결을 간소화하였고 배달 시간도 함께 단축했다. 하지만 서비스 확장이 늘 장점만 가지는 것은 아니었다. 여러 서비스를 한번에 확장하다 보니 수수료 인상에 대한 점주와 소비자들의 반발을 받았다. 배민은 도전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꾸준히 비즈니스 모델을 수정했다.

7️⃣ 국내 배달 업계 1위가 된 배달의민족에 대해서 : 배달의민족 인수

  2019년부터 독일의 DH에서 인수합병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요기요를 인수했던 경력이 있던 회사였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서 과연 승인을 해줄지 관심이 집중되었다. DH측에서 요기요에 이어 배민까지 인수하게 될 경우 배달업계 내의 약 99%를 점유하기 때문에 독과점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공정위 측에서 내린 결론은 소유중인 요기요를 매각한다면 배민 인수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우아DH합작회사-경영구조-다이어그램
우아DH합작회사 경영구조 다이어그램 <출처: 2021_우아한형제들>

  요기요 매각에 난항을 겪던 DH가 2021년 GS리테일에 요기요를 성공적으로 매각하며 배민 인수에 성공했다. 배달의 민족에서 게르만 민족으로 변모한 셈이다. 인수합병 금액은 약 4조 7천억원으로 국내 IT 기업의 인수합병 중 가장 큰 규모이다. DH가 배민을 인수하게 된 이유는 ‘아시아 시장 공략’이 가장 크다. 함께 싱가포르에 ‘우아DH아시아’를 설립하여 아시아 11개국의 시장에 공동 진출을 선포했다.


8️⃣ 국내 배달 업계 1위가 된 배달의민족에 대해서 : 배달의민족 개요

  네카라쿠배당토 중에서 상장될 회사의 주식을 구매하려고 노리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 배민이 인수합병 당하면서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업계에서 높은 지위를 차지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전략이겠지만, 배민은 독일의 DH에 인수 당하며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한 효과를 누리는 전략을 최종적으로 선택했다. 증권 시장에 상장하게 될 경우 추가적인 자본은 확대할 수 있겠지만 지분 희석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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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 로고

  배민이 DH의 가족이 되면서 꿈에만 그리던 글로벌 시장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어갈 발판이 마련되었다. 국내 증권 시장 보다는 독일의 증권 시장에 모이는 자본이 훨씬 막강하기 때문이다. 동남아 시장 진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배민의 행보를 보며 국내에서도 일본 편의점과 같은 사례가 생기길 희망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의 세븐일레븐을 볼 수 있듯이 동남아에서도 배민을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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