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레이블과 기획사의 차이 : 머리말
유튜브를 보다 보면 종종 가수들이 등장하여 기획사가 어디인지 레이블이 어디인지 서로 이야기 꽃을 피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처음 레이블이라는 표현을 보면서 요즘은 기획사를 새롭게 칭하는 표현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인터뷰나 대화가 진행 되는 것을 보며 그것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는데 정확히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기 어려웠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해 계속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 기회에 정확히 짚고 넘어가고 싶어 정리하게 되었다.
2️⃣ 레이블과 기획사의 차이 : 레이블 정의
레이블(Label)이란 음반 제작과 유통을 전문적으로 하는 음반사를 의미한다. 보통 한 가지 장르나 스타일에 특화된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묶어서 발매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대중음악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40~50년대 사이 미국에서 등장한 개념이며 레코드판 중앙에 구분을 위해 붙인 라벨지(Labeling) 때문에 레이블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넓은 의미로 본다면 연예 기획사의 하위 개념이라 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음반 제작만 담당하는 것을 뜻한다. 해외에서는 아티스트의 스케줄 관리나 홍보는 다른 소속사가 맡는 경우가 많으며 유독 국내에서는 레이블이라는 개념이 팀이나 그룹 같은 개념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3️⃣ 레이블과 기획사의 차이 : 기획사 정의
기획사란 아티스트의 발굴, 트레이닝, 스케줄 관리, 홍보 등을 총괄하는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를 의미한다. 기획사는 보통 여러 장르와 스타일의 아티스트들을 자사에 소속시켜 그들의 인지도를 높여 수익을 창출하는 역할을 한다. 기획사는 레이블처럼 음반 제작도 담당하고 아티스트와 장기적인 계약을 맺는다. 20세기 후반, 국내에서 아이돌 문화의 등장과 발전과 함께 등장했다.
국내 아이돌 기획사는 보통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청소년들에게 노래와 춤을 연습시킨 뒤 가수로 데뷔시키고 데뷔 과정에서 투자한 자본을 음반 판매와 공연 활동 등을 통해 발생한 수익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전략적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아이돌 기획사의 예시로는 SM Ent, JYP Ent, YG Ent, CJ ENM 그리고 하이브 등이 있다.
4️⃣ 레이블과 기획사의 차이 : 레이블 체제 등장 이유
레이블 체제란 대형 기획사가 여러 개의 레이블을 운영하거나 인수하여 자신들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레이블 체제는 21세기에 들어서 국내 K-POP 산업의 성장이 다양화 ·고도화 됨에 따라 등장했다. 국내의 대형 아이돌 기획사들이 레이블 체제를 도입하게 된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음반 제작자의 독립성 ·독창성 보장
대형 기획사는 자체적으로 새로운 가수를 발굴하고 트레이닝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직접적으로 음악성까지 챙기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를 보완할 대안으로 독창적인 레이블을 인수하거나 새로운 레이블을 만들어 전적으로 음반 ·음원 제작을 맡긴다. 이를 통해 전문적이고 대중적인 음악을 만들 수 있으며 기획사의 입맛에 따른 음원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2) 소수 대중 선호도 반영
일부 대중은 대형 기획사의 자본주의적인 아이돌보다 독립적인 아티스트에게 더 짙은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틈새 시장 선호도 역시 반영하기 위해 기획사에서 작은 레이블의 아티스트를 영입하거나 레이블 자체를 인수하여 수수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수혈하는데 도움이 된다.
(3) 기획사 ·레이블 장점 극대화
대형 기획사와 레이블은 서로 협력하며 가진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기획사는 자금력, 인력,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고, 레이블은 개성 있는 음원 및 아티스트 그리고 팬덤 등을 제공하며 기획사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다.
5️⃣ 레이블과 기획사의 차이 : 대표적인 기획사와 레이블
(1) SM Ent
SM은 국내 최대의 기획사로 보이 그룹과 걸그룹의 선구자이자 세계적인 K-POP 대표 브랜드다. 보고 듣는 퍼포먼스를 중요시 여기며, EDM, R&B,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 현재 ScreaM Records, LABEL SJ, LABEL V, AIKIM(All I Know Music), SM Classics 등의 레이블을 운영하고 있다.
(2) JYP Ent
JYP는 국내 최고의 아이돌 기획사로 박진영 대표가 직접 프로듀싱 하는 기획사이다. 가수의 개성과 재능을 중시하며, 팝과 힙합을 접목한 음악을 선보인다. 레이블과 관련하여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타 엔터사에 위탁 매니지먼트를 맡기는 방식을 선보였다. 이로 인해 큐브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한 경험이 존재한다. 현재는 사내 레이블 팝/어쿠스틱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Studio J를 레이블로 운영하고 있다.
(3) YG Ent
YG는 국내 최고의 힙합 기획사로 래퍼와 프로듀서가 많은 기획사다. 힙합과 R&B를 기반으로 한 음악을 추구하며 스트릿, 시크한 패션과 안무를 선보인다. 현재 THEBLACKLABEL, YGX 레이블을 운영하고 있다. 과거에 에픽하이의 타블로를 중심으로 하이그라운드를 운영했으나 18년도 7월부로 YGX에 인수합병 되었다.
(4) CJ ENM
CJ ENM은 국내 최대의 문화 콘텐츠 회사로 방송,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Mnet의 M Count Down을 통해 K-POP 산업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웨이크원, 스윙엔터테인먼트, AOMG, 하이어뮤직, 아메바 컬쳐 등 다양한 레이블을 운영하고 있다.
(5) 하이브
하이브는 국내 최고의 글로벌 기획사로 방탄소년단을 배출한 기획사다. 가수의 음악적 독립성과 메시지를 중시하며 SNS와 팬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하여 팬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선도하는 특징을 가졌다. 현재 빅히트 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쏘스뮤직, KOZ 엔터테인먼트, ADOR, 빌리프랩 등의 레이블을 운영하고 있다.
6️⃣ 레이블과 기획사의 차이 : 마무리
결과적으로 레이블의 의미는 넓게 보면 연예 기획사로 볼 수 있고, 둘 다 K-POP 산업의 주요한 주체들로 음악 제작과 유통, 아티스트 관리와 홍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서로 협력하며 K-POP 산업을 발전시키고 성공으로 견인한 주체임이 틀림없다. 현재 대형 연예 기획사의 행태를 보면 앞으로 더 많은 레이블이 자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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