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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와 야놀자 비교, 누가 숙박 업계의 왕좌에 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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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기어때 vs 야놀자 : 머리말

  카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는 하는데 투썸플레이스와 여기어때가 협업을 했는지 배경 음악으로 ‘여기어때송’이 흘러나온다. 여기어때 어플이 처음 출시 되었을 적만 하더라도 연예인 신동엽이 음흉한 모습을 짓던 광고가 떠오르는데 이제는 일상 속에서 광고를 듣게 되다니 여기어때 애플리케이션의 이미지도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반면 같은 업계의 ‘야놀자’ 광고는 한동안 많이 보이다가 요즘은 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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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숙박 앱 여기어때 전속 모델 신동엽 <출처: 여기어때 광고>

  여기어때의 자사 로고송을 들으며 비교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곳 모두 국내 숙박업소 앱의 양대산맥이니 말이다. 과거에 비해 이미지, 인지도 모두 상승하였기 때문에 소재거리로 안성맞춤이라 생각한다. 지금처럼 일상 속에 스며들어 광고를 할 수 있기까지 양사 모두 많은 노력을 했다. 숙박 업종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닌 여행이라는 분류로 사업을 확장하여 음지에서 양지로 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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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제들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배달업계 기업 모음

  배달 애플리케이션 업계를 보며 하나의 독점 회사가 다른 회사를 인수하는 것을 보았다. 해당 업계 초기에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까지 삼파전이 이어졌지만 결국 배달의 민족에 모두 합쳐졌다. 배달의 민족은 요기요를 인수했고, 요기요는 배달통을 인수하였으니 경쟁 업체 3곳이 한솥 밥을 먹게 된 셈이다. 이처럼 숙박 업계 역시 같은 행보를 보일 줄 알았지만 여전히 여기어때와 야놀자가 자웅을 겨루고 있다. 두 회사 중 최종 승리자는 누가 될 것인가?


 

2️⃣ 여기어때 vs 야놀자 : 서비스 개요

  (1) 여기어때와 야놀자는 모두 국내 숙박 예약 앱으로서, 사용자들이 원하는 숙박 시설을 쉽고 빠르게 찾고 예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두 회사는 각각의 역사와 비전, 사업 영역, 제휴 숙박업소 수 등이 다른 차이를 보이고 있다.

  (2) 여기어때는 2014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비교적 신생 기업이다. 그러나 20~30대를 타깃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 업계에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 현재는 모텔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전국 10,000개 이상의 제휴점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어때의 비전은 ‘숙박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기업’으로, 젊은 층의 호기심과 재미를 자극하는 여행 문화를 선도하려 하고 있다.

  (3) 야놀자는 2005년에 모텔 예약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한 후, 2011년에 앱 서비스를 론칭한 국내 최초의 숙박앱이다. 현재는 모텔 외에도 펜션, 게스트하우스, 호텔, 풀빌라 등 다양한 숙박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국 25,000개의 제휴점을 보유하고 있다. 야놀자의 비전은 ‘좋은 숙박의 문을 열다’로, 숙박 시장의 질적 향상과 혁신을 도모하는 것을 사업의 목표로 두고 있다.

 

3️⃣ 여기어때 vs 야놀자 : 마케팅 전략

  (1) 여기어때와 야놀자는 각각의 타깃 고객, 광고 캠페인, 브랜드 이미지 등이 다른 마케팅 전략을 추구하며 이행하고 있다.

  (2) 여기어때는 20~30대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공격적이고 자극적인 마케팅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신동엽을 내세운 19금 광고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직관적인 앱 디자인과 유머 코드가 돋보이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여기어때 로고송이 인기를 끌며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큰 도움이 되었다. 여기어때의 브랜드 이미지는 젊고 섹시하며 재미있는 숙박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3) 야놀자는 모든 연령대를 포괄하는 넓은 타깃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할인 쿠폰과 보상제를 통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2018년도에는 야놀자 송을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또한, 김혜수와 이정재를 모델로 한 광고로 고품격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클라우드 기반의 기술 회사라 발표하며,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야놀자의 브랜드 이미지는 신뢰할 수 있고 다양한 숙박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4️⃣ 여기어때 vs 야놀자 : 마케팅 차별점

  (1) 여기어때는 모텔에만 집중하여 협력사 확장과 앱 내 기능 구현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어때는 모텔 시장의 점유율이 높은 지역을 선정하여, 제휴점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앱 내에서 실시간 예약 확인, 즉시 결제, 쿠폰 발급 등의 기능을 제공하여, 사용자의 편리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여기어때의 차별화된 전략은 저렴한 가격과 쉬운 예약으로 젊은 고객층의 자사 브랜드 선호도를 높이는 것이다.

  (2) 야놀자는 숙박 시장 전반에 걸친 다양한 서비스와 혁신적인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야놀자는 모텔 외에도 펜션, 게스트하우스, 호텔, 풀빌라 등 다양한 숙박 시설을 제공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가입자의 취향과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야놀자의 차별화된 전략은 다양하고 고품질의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최종 목표이다.

5️⃣ 여기어때 vs 야놀자 : 시장 점유율

  여기어때와 야놀자는 국내 숙박 예약 앱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기업이다. 두 회사는 각각의 전략과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 충성도와 선호도를 높여가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숙박 업계에서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시장 점유율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측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거래액, 이용자 수, 앱 다운로드 수, 앱 평점 등이 존재하는데, 이 중에서 가장 객관적이고 정확한 지표는 거래액일 될 것이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정확한 매출액과 거래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므로, 다른 지표를 참고하여 결론을 도출해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 속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표는 이용자 수다. 이용자 수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통해 측정할 수 있다. MAU란 한 달 동안 앱을 한 번 이상 실행한 이용자 수를 의미한다. MAU는 앱의 인기와 충성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논리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여기어때와 야놀자의 MAU를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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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와 야놀자의 MAU 비교 표

  도표에 따르면 즉, 여기어때와 야놀자의 시장 점유율은 매우 비슷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근소한 차이로 야놀자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이용자 수만으로는 정확한 시장 점유율을 완벽히 측정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용자 수는 단순히 앱을 실행한 횟수를 나타내지만, 실제로 숙박 예약을 한 횟수나 금액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른 지표들도 함께 고려해야 정확한 시장 점유율 파악이 가능하다.

   시장 점유율을 비교하기 위한 보조 지표로 앱 다운로드 수를 활용할 수 있다. 들어, 앱 다운로드 수는 앱의 인지도와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시장 점유율을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앱 다운로드 수는 신규 이용자의 유입을 의미하므로, 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함께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어때와 야놀자의 앱 다운로드 수를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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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와 야놀자의 다운로드 수 비교 표

  앱 다운로드 수에 따르면, 여기어때와 야놀자의 시장 점유율은 매우 비슷하며, 해당 지표에서는 약간의 차이로 여기어때가 우위에 있는 것이 보인다. 이렇듯 이용자 수와 앱 다운로드 수에서는 두 회사가 비슷한 수준으로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이 두 지표만으로도 정확한 시장 점유율을 파악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이 두 지표는 단순히 숫자적인 측면만을 반영하지만, 실제로 사용자들이 얼마나 만족하고 충성도가 높은지 반영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용자들의 평가와 피드백을 나타내는 지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정확한 시장 점유율 확인을 위해 마지막 지표로 앱의 평점을 활용할 것이다. 앱 평점은 사용자들이 앱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고 추천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시장 점유율을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앱 평점은 사용자들이 직접 별점과 리뷰를 남기므로, 앱의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정확한 의견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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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와 야놀자의 앱스토어 별점 비교 표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모두에서, 여기어때와 야놀자는 4점대의 높은 평점을 받고 있다.

  하지만 도표에 따르면, 야놀자가 약간의 차이로 여기어때보다 더 높은 평점을 받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 평을 보면, 사용자들은 여기어때와 야놀자 모두에 대해 장점과 단점을 언급한다. 여기어때는 가격이 저렴하고 예약이 쉽다는 점을 칭찬하고 있으며, 야놀자는 숙박 시설의 품질과 다양성이 좋다는 점을 칭찬하고 있다. 반면에 여기어때는 숙박업소의 사진과 실제가 다르거나 고객센터의 응대가 느리다는 점을 비판하고 있으며, 야놀자는 가격 변동이 심하거나 예약 취소/변경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의견이 많다.


  이와 같이 세 가지 지표를 활용하여 여기어때와 야놀자의 시장 점유율을 추정해 보았다. 그 결과, 두 회사는 현재 매우 비슷한 수준으로 경쟁하고 있으며, 각각의 지표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숙박 어플리케이션 시장은 여기어때와 야놀자가 거의 동등하게 나누고 있는 것으로 결론 내릴 수 있다.

6️⃣ 여기어때 vs 야놀자 : 상장 가능성

  두 회사 모두 국내 유니콘 기업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주식 시장 상장에 대해 궁금해 할 것이다. 상장 계획은 여러 가지 요인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 하지만, 두 회사가 처한 현실과 상황을 바탕으로 추측해보면, 야놀자가 여기어때보다 먼저 상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와 같이 생각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야놀자는 지난해 11월 IPO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여기어때는 아직까지 별도의 공식적인 IPO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2) 야놀자는 지난 7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비전 펀드로부터 2조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이력이 있다. 이는 야놀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의미이며, 미국 증시 상장을 희망하는 야놀자의 미국 주식 상장 가능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했다. 여기어때의 경우, 최근 미래에셋그룹으로부터 4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이는 야놀자 투자금액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이다.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야놀자가 여기어때보다 먼저 상장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단순한 추측일 뿐이며, 실제로 어떻게 될지는 앞으로의 시장 변화와 두 회사의 전략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7️⃣ 여기어때 vs 야놀자 : 결론

  여기어때와 야놀자 모두 국내에서 비슷한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근소한 차이로 야놀자가 조금 더 앞서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여러 요인들에 의해 어떻게 될지 모른다. 다만, 앱이라는 것 자체가 소비자의 행동 패턴이 반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한번 고착화된 소비자의 행동 패턴은 바꾸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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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좌)와 야놀자(우) 로고

  사견이지만, 숙박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두 기업 중 최종 승자는 먼저 상장하는 쪽이라 생각한다. 상장을 통해 더 많은 투자금을 유치하여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면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 들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경쟁사를 인수하는 것 역시 가능할 것이다. 다만 세계적으로 경제가 하락하고 있는 시점에서 어느 곳이 먼저 상장이라는 패를 꺼낼지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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