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차이슨 드라이기 후기: 구매 계기
머리를 기르기 시작하고 나니 아침에 준비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아무리 열심히 말린다 하더라도 머리카락의 뿌리 부분 구석구석 열이 닿지를 않아서 약속 장소나 회사에 도착하면 머리카락이 서로 자기 주장이라도 하듯이 중구난방으로 뻗쳤다. 드라이를 오래 한다고 해서 잘 마르는 것 같지도 않았다.
우연한 계기로 친구 집에 방문 했다가 차이슨 드라이기를 접하게 되었다. 그동안 집에서 쓰고 있는 드라이기가 차이슨으로 알고 있었는데 내가 잘못 알고 있었다. 친구네 집에서 차이슨을 영접하고 나니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풍량이 말도 안되게 강해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나의 고민을 해결해줄 것 같았다.
정말 급한 물건이 아닌 경우 웬만하면 최저가나 핫딜에 사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차이슨과 관련된 정보를 찾아봤다. 내가 쓰고 있던 드라이기는 굳이 표현을 하자면 차이슨의 차이슨 버전 같은 녀석이었다. 핫딜이 뜨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무렵 최근 차이슨이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바로 주문했다.
2️⃣ 차이슨 드라이기 후기: 구매 과정
차이슨 때문에 난생 처음으로 큐텐(Qoo10)에서 직구를 했다. 직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낯설고 생소할 수 있는 사이트다. 이름만 들었을 때에는 알리 익스프레스나 타오바오 처럼 중국계 온라인 쇼핑몰 같지만 싱가폴 출신의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이다. 최근에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를 인수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큐텐에서는 직구를 처음 해보기 때문에 걱정이 앞섰다. 정가품 문제도 있고 또 새로운 아이디를 만들어야 하나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도 구글, 애플, 카카오 계정으로도 로그인이 가능해서 카카오톡 아이디로 로그인을 한 뒤, 개인고유통관번호만 입력했다. 결제 역시 사이트에서 시키는 절차대로만 하면 된다. 복잡한 과정 없이 국내 카드로 간단히 결제가 가능했다.
3️⃣ 차이슨 드라이기 후기: 배송 과정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배송이 생각보다 늦었다. 알리 익스프레스와 달리 택배의 위치가 국내 택배사에 인수되기 전까지 확인할 수 없어서 약간 답답했다. 혹시 몰라 큐텐 배송 속도에 대해 확인해본 결과 일반적으로 늦어도 1주일 정도면 도착한다는 정보를 확인하고 차분히 기다렸다. 택배는 결제일로부터 2주 뒤에 받았다.
일반적으로 1주일 정도 걸리는 것이 맞을텐데 내 경우에는 이번에 우리나라 연휴 일정이 껴 있어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늦게 받은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했다. 만약 성격이 좀 급한 사람이라면 큐텐에서 물건을 주문하기 전에 이러한 부분을 반드시 숙지한 상태에서 주문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해외에서 배송되는 택배의 위치가 확인 되기 시작한 시점은 국내 택배사에 인계 되면서 가능했다. 이번 주문 건의 경우 CJ대한통운에 인계 되어 지속적으로 택배의 위치를 네이버 알림을 통해 알려주는 것이 좋았다. 최초의 네이버 알림이 오기까지 대략적으로 10일 정도 소요 되었다.
4️⃣ 차이슨 드라이기 후기: 언박싱
길다란 택배 상자가 도착했다. 누런 상자를 흔들어 보니 빈틈이 없었다. 제품 상자와 딱 맞게끔 누런 상자를 만든 것 같다. 제품에 이상이 없을 줄 알고 상자를 열어봤는데 상자의 한쪽이 찌그러진 것이 보였다. 이외에 별다른 특징은 없었다. 예상과 다르게 제품 상자를 살펴보니 고급스럽게 디자인 하려고 한 것이 눈에 띄었다.
제품 상자를 개봉해보니 고이 접힌 설명서와 비닐 포장이 된 차이슨 드라이기가 보였다. 생각보다 더 단순하게 포장되어 있었다. 별도의 노즐을 따로 구매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노즐이 하나 있어서 신기했다. 먼저 구매했던 친구가 굳이 노즐을 살 필요가 없다는 얘기를 해서 구매 신청을 하지 않았다.
제품과 함께 동봉된 기본 노즐은 돌려서 끼우는 형식이 아닌 가져다 대기만 하면 알아서 붙는 자석 방식으로 되어 있다. 자력이 약하지도 않고 적당해서 주변에 다른 전자기기 제품이 있더라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다. 또한 적당한 자력 덕분에 손 쉽게 떼어 낼 수 있다.
기본 설명서를 살펴보니 영문과 중문만 존재했다. 샤오미 제품을 구매하면 한국어 설명서도 많은데 원가 절감을 하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닐까 싶었다. 제품의 구조가 워낙 단순하기도 하고 직관적으로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설명서를 넣어줬으니 오히려 감사해야 하나 싶다.
5️⃣ 차이슨 드라이기 후기: 총평
간만에 구매한 전자제품이다. 개인적으로 대만족이다. 2만원이라는 가격이 무색할 정도로 성능이 뛰어나다. 짝퉁 제품인 경우 정품만큼의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차이슨 드라이기는 아니다. 풍량도 강하고 온풍과 냉풍의 전환도 빠르다. 적당한 온도를 찾아 드라이를 하는게 어려운데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드는 제품이다.
어느정도 긴 머리를 당분간은 유지하고 싶은데 차이슨 드라이기를 구매하게 되면서 그 기간이 좀더 길어질 것 같다. 차이슨을 사용하기 전에는 최소 10분 이상 드라이를 사용해야 했지만 이번에 도착한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니 5분 정도면 머리카락의 뿌리 부분까지 골고루 말릴 수 있었다. 앞으로 준비하는 시간이 단축 되어 삶의 질을 향상시켜줄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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