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나이키 줌 스피리돈 케이지2 구매 후기 및 실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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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림 나이키 줌 스피리돈 케이지2 구매 후기 및 실사용기 : 머리말

  어떤 옷을 입더라도 궁합이 좋은 신발 993을 영입한지 어느덧 4년 차가 되었다. 자세히 보면 이미 역을 완벽히 벗어난 신발이지만 바느질 보수 공사와 신규 깔창을 덧대어 수명을 억지로 연장했다. 이제는 보내줄 때가 된 것 같지만 여전히 993을 대체할 수 있는 신발은 찾기 어렵다. 최고점에는 40만원에 육박할 만큼 비쌌지만 물량이 점점 풀려서 그런지 다시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30만원 정도이니 가성비 신발이라는 단어를 절대 붙일 수 없는 신발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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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자가 수선한 993의 모습

  많은 사람들도 신발에 30만원 이상을 투자하는 것은 과하다 생각하는지 숱하게 대체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같은 회사에서 만든 1906, 2002가 그 예인데 해당 제품의 실물을 직접 본 나로써는 유튜버들이 만들어 낸 영상을 믿기 어려웠다. 어느 정도 느낌은 살릴 수 있지만 절대 993을 따라 오기 어렵다. 표현이 조금은 극단적일 수 있겠지만, 앞서 대체제로 언급한 두 제품은 전반적인 모양 자체가 좀 더 날렵하기 때문에 993 보다는 되려 아식스의 러닝화에 가깝다고 하는 것이 알맞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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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발란스 993과 대체제로 불리는 2002 그리고 1906 모습

  다양한 993의 대체제를 보았지만 같은 브랜드인 뉴발란스의 제품 보다는 되려 나이키의 제품에서 비슷한 녀석을 찾았다. 요즘 워낙 유명해져서 기본 값에 웃돈을 얹어 구매 해야하는 나이키의 P6000이 993과 더 비슷한 느낌이 강하다. 993의 느낌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993의 뒤를 이을 신발이 필요한데 심각하게 P6000을 고민하고 있다가 스피리돈으로 급 선회하게 되었다. 다소 뜬금 없지만 이렇게 된 이유는 993과 인연을 좀 더 가져가고 한 때 워너비 신발을 구매하고 싶어서인데 때 마침 해당 제품의 가격이 내려와 있는 것을 알게 되어 구매 의사를 변경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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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발란스 993(좌)과 나이키 P-6000(우) 모습

  나이키 스피리돈을 알게 된 경위는 과거에 있었던 나이키와 스투시의 협업 제품 때문이다. 당시 리셀을 위해서 해당 제품의 래플에 응모하였는데 보기 좋게 떨어졌다. 색감도 좋고 디자인도 독특해서 남들과 겹치지 않으면서도 어디에나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해서 가슴 속의 워너비 신발이 되었다. 하지만 사람들 보는 눈은 다 비슷하듯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발매가는 27만원대로 기억하는데 리셀 가격은 50만원을 웃돌았고 자연스레 마음을 접게 되었다. 내게는 너무나 큰 과소비기에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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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x스투시 에어 줌 스피리돈 케이지 2 파슬 베이지

  너무나 큰 가격으로 인해 스피리돈이라는 신발이 머리 속에서 잊혀져 갈 때쯤 정말 우연히도 크림에 신발을 검색 하다가 신규 스피리돈 시리즈가 출시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다양한 색상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메탈릭 실버가 가장 저렴했다. 다른 제품들은 평균적으로 30만원에 가격대가 형성 되어 있었으나 해당 색상만 이상하게 20만원 또는 그 이하에 매물대가 쌓여 있었다. 반면 기존에 찾던 나이키x스투시 스피리돈은 70만원이 넘어가는 지금, 해당 모델의 경우 가성비 모델로 구매하기 좋아 보여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다.

2️⃣ 크림 나이키 줌 스피리돈 케이지2 구매 후기 및 실사용기 : 구매 방법

  나이키의 스피리돈이라는 모델 자체가 극소량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풀리는데, 리셀을 위해서 그런지 열리기만 하면 곧장 매진된다. 리셀 플랫폼이 아닌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를 해볼까 했으나 아쉽게도 간발의 차이로 이미 공식 사이트에서 판매가 마무리 된 상태였다. 대략 2주 정도의시간 차이로 구매를 놓쳤다. 신발 소식을 매번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수수료 때문에 좋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크림을 찾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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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에어 줌 스피리돈2 크림 검색 결과 모습

  크림을 찾아보니 스피리돈 매물대가 18~22만원 사이에 형성되어 있었다. 체결 된 거래 매물을 확인해 보면 가장 저렴한 시기에는 16만원에도 거래가 되고 있었는데 한 달 이내에 해당 가격으로는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 판단되어 17만원에 흥정을 시작해서 18만원에 마무리하게 되었다. 크림에서는 두 가지 구매 방법이 있는데 가장 쉬운 것은 가장 높은 가격으로 구매하는 ‘즉시 구매’ 방법이 있고 원하는 가격을 올려 진행하는 ‘입찰제’가 있다. 즉시 구매는 꽤 가격이 있었기 때문에 입찰제 방식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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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앱 신발 구매 내역 모습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 원하는 가격을 정할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알림이 오기 때문에 나름 쏠쏠한 재미가 있는 방법이다. 결제까지 대략 2주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다.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하면 좋았을 것 같지만 점점 여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지체하기 어려웠다. 993의 경우 스웨이드 재질의 신발이라서 여름철 데일리로 신고 다니기 어려운 신발이라 약간의 웃돈을 얹더라도 확정된 이번 거래가 나쁘지 않다고 본다. 이번 구매를 통해 간간히 판매만 하다가 두번째로 크림에서 구매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3️⃣ 크림 나이키 줌 스피리돈 케이지2 구매 후기 및 실사용기 : 크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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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나이키 줌 스피리돈 케이지2 검수 상태

(1) 검수 상태

  네이버의 자회사로 알고 있는 크림의 경우 안좋은 쪽으로 평이 좀 있는 편이다. 다름 아닌 제품의 검수 관련 이야기로 항상 말이 많다. 이번에 받게 된 신발에서도 약간의 흠이 좀 있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신발 일부에 작은 흠집과 얼룩이 있었는데 검수 단계에서 이런 것들을 잡아내지 못한 것이 심히 아쉽기만 하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구매한 스피리돈을 꼼꼼하게 살펴보니 물건을 구매했던 판매자가 한번 정도는 사이즈 감을 위해 신어보고 판매한 제품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그래도 엄청 예민한 편이 아닌지라 그러려니 하고 신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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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나이키 줌 스피리돈 케이지2 발송 카카오톡 문자 내역

(2) 배송

  다행히도 배송은 빠른 편인 것 같다. 주말이나 공휴일을 낀 주만 아니라면 검수가 완료되고 영업일 기준으로 보통 하루 내에 도착하는 것 같다. 서울에 사는 것도 아닌 경우에도 이정도이니 배송 속도 자체는 나쁘니 않다고 생각한다. 검수 과정을 통과해야 하는 리셀 시장 자체의 특수성으로 인해 타 소비자들도 쿠팡처럼 당일 배송이나 새벽 배송을 기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단, 이미 크림 매장에 준비 되어 있는 매물 제품의 경우 검수 없이 바로 발송해서 그런지 훨씬 빨리 도착한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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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나이키 줌 스피리돈 케이지2 배송 상태 모습

(3) 포장

  제품의 포장은 과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해서 좋다. 크림 배송 상자, 크림 에어캡, 본품 상자로 총 3가지 포장 상태로 배송 되어서 좋았다. 과대 포장이 되어 있는 경우 재활용 하는 것도 하나의 일이 되어 버리고는 하는데 불필요한 포장 없이 딱 필요한 것만 되어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의외로 에어캡 한 장 밖에 안들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본품 상자에 찍힘이나 찌그러짐이 없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아마도 상자가 흔들리지 않도록 포장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4️⃣ 크림 나이키 줌 스피리돈 케이지2 구매 후기 및 실사용기 : 후기

  확실한 후기를 작성하기 위해 본 신발을 2주 동안 직접 신어보며 다녔다. 신발이라는 제품의 특성상 겉보기와 다르게 직접 이용해보지 않으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기에 내린 결론이다. 더군다나 해당 제품 자체가 나이키의 인기 제품 자체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이 정확한 정보가 필요했다. 구글링을 하더라도 해당 제품에 대한 정확한 후기를 찾기 어려워 지난 2주 간 해당 신발을 경험하며 느낀 실사용 후기를 적어본다.

(1) 사이즈

  유일하게 온라인에서 건질 수 있는 내용이 해당 제품의 사이즈와 관련한 내용이었는데, 경험해보니 다름을 알게 되었다. 온라인 상에서는 반 사이즈 업은 필수라 했는데 불필요한 정보라 생각한다. 발 등이 높고, 볼도 높은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반 사이즈 업을 했는데 신발에 꽤 비는 공간이 남는다. 스피리돈 자체가 길죽하게 나온 편이라 그런지 굳이 사이즈 업을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앞뒤로 신발이 좀 길어서 걸을 때 신발의 앞 코가 땅에 종종 걸리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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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줌 스피리돈 케이지2 전반적인 모습

  추가로 한 동안 국내에서 오버사이징이라 해서 신발을 크게 한 다음 신발끈을 꽉 조여 신고 다니는 것이 유행을 한 적이 있는데 절대로 오버사이징을 하면 안되는 신발이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신발의 전체적인 모양이 닥스훈트 처럼 앞뒤가 길기도 하고 신발의 전반적인 재질이 매쉬로 구성 되어 있어 꽉 끈을 하더라도 신발끈 구멍 주변만 조여질 뿐 신발 전체적으로 끈을 조인 힘을 받지 못한다. 큰 사이즈를 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극구 말리고 싶다. 해당 제품의 경우 무조건 정 사이즈로 가야한다.

(2) 착화감

  오묘한 착화감을 가지고 있는 신발이다. 오묘한 착화감이라 생각되는 가장 큰 이유는 에어가 들어간 신발을 난생 처음 신어봐서 그런 것 같다. 신발을 신으면 에어가 있는 뒷축을 기준으로 살짝 붕 떠있는 느낌이 든다. 여성들이 신는 하이힐을 신으면 이런 느낌과 얼추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에어 때문에 처음에는 좀 이질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었지만 이는 1주일 정도 지나고 나니 자연스레 적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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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줌 스피리돈 케이지2 에어 부분 확대 모습

  에어가 들어간 신발을 신으면 해당 부분이 엄청 말랑말랑 할 줄 알았으나 에상과는 다르게 딱딱한 착화감이 있어서 신기했다. 딱딱하다 하더라도 우리가 신는 일반적인 구두처럼 딱딱하지는 않고 일반 운동화의 밑창과 구두의 밑창 그 어딘가 위치한 착화감이라 평가하고 싶다.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이라 착화감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근처 나이키 매장에 들러 에어가 있는 신발을 한번 신어보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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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줌 스피리돈 케이지2 밑창 모습

  에어가 들어 있어서 그런지 은근 키 높이가 있는 신발이다. 2~3cm 정도 보정을 받는 것 같은데 평소 이쪽 관련해서 신경이 많이 쓰이는 사람이라면 구매를 고려 할만한 제품이다. 자연스레 키 높이를 해주는 제품이라 유용한 제품으로 보인다. 티가 날 정도로 사람 키를 키워주지 않기 때문에 여름 키 높이용 신발로 어느정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두를 신었을 때와 비슷할 정도로 키를 보정해 준다.

(3) 디자인

  신발 전반적으로 매쉬로 구성 되어 있어서 여름철 신기 적합한 신발이다. 일부 신발의 경우 매쉬 재질로 이루어져 있어도 통풍이 잘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스피리돈은 재질 역할을 잘해내는 편이다. 통풍이 잘 되는 편에 속해서 여름철까지는 신을 수 있겠지만 한 겨울에 신기에는 조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무더운 여름철에도 어쩔 수 없이 신발을 신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신으면 좋은 재질을 가진 운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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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줌 스피리돈 케이지2(상)과 은갈치(하) 사진

  다양한 색상을 가지고 있는 신발이지만 그 중에서도 ‘메탈릭 실버’를 선택했다. 어디에 걸치더라도 가장 무난한 색상이면서 내가 구매할 당시 가장 저렴한 가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는데 직접 신어보니 매우 만족스러우나 사람에 따라 어느정도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다름 아닌 광(光)이 생각보다 강한 제품이라 그렇다. 제품 이미지 상으로 볼 때에는 몰랐지만 생각보다 자연 발광이 강한 신발이다. 은갈치 또는 공사장에서 보이는 안전 조끼처럼 광이 나는 재질을 가지고 있어서 호불호로 작용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아직까지는 호에 가깝다.

5️⃣ 크림 나이키 줌 스피리돈 케이지2 구매 후기 및 실사용기 : 총평

  ‘독특한 여름용 신발을 잘 구매했다.’로 정리하고 싶다. 나날이 치솟는 인기 있는 신발들에 비해 나름 적당한 괜찮은 가격이고 다른 사람들과 잘 겹치지 않으면서 디자인도 이뻐서 여름철 애용하는 신발이 될 것 같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예전부터 꿈꿨던 워너비 신발을 구매하게 된 것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것 같다. 아무쪼록 신발을 착용해 볼 수 없어서 걱정이 많았지만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현명한 소비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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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줌 스피리돈 케이지2 첫 개봉 gif

 스피리돈의 영입을 통해서 다 죽어가던 993과는 1년 정도 더 함께하게 될 것 같다. 계절을 불문하고 악천후에 반드시 신발을 신어야 하는 상황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이럴 때마다 신발장 속에 잠든 다 죽어가는 993을 신고 다닐 예정이라 그렇다. 993에 대한 추가적인 보수를 할까 했다가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것 같아서 더 이상의 재투자는 없을 예정이며 해당 비용을 모아서 일명 993 맛이 나는 신발을 추후에 영입하거나 아예 다른 신발을 구매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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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줌 스피리돈 케이지2 실착 모습

  녀석을 만나 대략 4년 간 뉴발란스만 신고 다녀서 그런지 해당 브랜드에 대해 너무 질린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우선 스피리돈을 통해 나이키 제품을 하나 구매하게 되었으니 추후 영입하게 될 제품은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그나마 요즘 눈에 띄는 제품은 구두와 운동화를 합쳐 놓은 모양의 일명 ‘구동화’가 눈에 띄고는 하는데 가격이 너무 사악해서 구매까지는 꽤 오랜 시간 고민할 것 같다. 아무쪼록 올해는 993과 스피리돈 두 조합으로 버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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