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합병 : 머리말
한 동안, 국내 항공 운항사 업계에서 떠돌던 내용이 있다. 다름 아닌 국내의 아시아나 항공이 대한항공에게 인수합병 된다는 뉴스가 꽤 돌았다. 실제로도 대한한공의 경우 아시아나 항공의 인수를 희망하고 있는데 당시 주요 걸림돌이 되는 것은 오히려 국내의 요인이 아닌 외부 요인이라 할 수 있는 일부 해외 국가들 때문이었다. 특히 미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을 확인했는데, 어째서 타 국가 기업간의 인수합병 건에 대해 미국이 관여하나 싶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인 EU에서도 이를 경계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어 내 호기심에 불을 지피게 되었다. 유년 시절에는 국내 항공사 하면 대한한공 또는 아시아나 항공 밖에 없었는데 두 공룡 기업이 갑자기 합병을 하게 된다는 것도 의아하고, 어째서 자국의 기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뒤를 이어 하나의 경제 공동체라 볼 수 있는 유럽 연합이 이에 관여하나 싶어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2️⃣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합병 : 미국이 관여하는 이유
포스팅까지 찾아온 사람이라면 가장 궁금해 할 이유는 역시나 미국을 비롯한 타 국가에서 해당 인수합병에 관여하고 그들이 핵심이 된 이유일 것이다. 국내 기업 인수합병에 관여할 수 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역외적용조항’이라는 법률 때문이다. 알다시피 법률의 경우 본래 자국의 영역내에 소재하는 사람 또는 자국의 영역 내에서 발생한 행위에서만 적용되는데 지금처럼 기업의 활동이 국내를 비롯한 해외까지 확장되어 자국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빈번하여 이런 행위를 배제하기 위해 역외적용조항이 적용된다.
지금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합병의 경우 미국을 비롯한 EU의 항공 운항에 영향을 각 국가별 시장에 파급력이 발생하여 예외적으로 타 국가들이 우리나라의 기업 인수 합병임에도 불구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는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인수합병을 하게 되는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총 15여개 국가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해당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경우 국가별 승인이 필요하다. 만약 미국이 반대하게 되는 경우 미국에서는 노선을 운영할 수 없기에 섣불리 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3️⃣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합병 : 개요
개인적으로 가장 놀랐던 사실은 국내 항공사의 양대 산맥으로 볼 수 있는 아시아나 항공을 대한항공에서 흡수하는 점이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대한항공만 있을 시절 시장 독점을 방지하고자 정부 지원 하에 급속도로 성장한 항공사 그룹이다. 사업 초기에는 김포 공항에서 단순 국내선 항공편만 운영하다가 지원에 힘 입어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여줬다. 이를 방증 하듯이 2010년에는 스카이트랙스 항공사 평가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독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꽃 길만 걸을 줄 알았던 아시아나 항공이 급속도로 추락한 이유는 경영난의 돌입하면서 강점으로 제공하던 서비스의 질적 하락 때문이다. 2019년도부터는 일등석을 없애고, 기내식들이 대거 하향 조정되면서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다.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던 아시아나 항공에 쐐기를 꼽게 된 것은 역시나 2019년 연말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다. 세계적으로 모든 여행 업계가 타격을 받으며 아시아나 항공의 인수합병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아시아나 항공의 부채 문제는 2019년 이전부터 시작되어 현대산업개발에서 인수를 희망하고 있어 먼저 진행되었지만 코로나 직격탄을 비롯한 여러 복합적인 이유들로 합병 진행상황이 지지부진 해지자 금호 아시아나 측에서 해당 계약을 무산하고 산업은행을 낀 다음 대한항공을 통해 인수합병 논의가 진행되었다. 알다시피 현재는 타 국가들의 문제가 있어 인수합병 과정 속도가 발빠르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4️⃣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합병 : 인수 뒤 미래
현재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부채율 10000% 상태로 자가 회생이 어려운 실정이다. 만약 대한항공이 인수를 진행하더라도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지체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중들의 경우 국내 대형항공사가 하나로 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 아무래도 시장 내에서 독보적인 위치에서 서비스를 진행하는 경우 여러 서비스 공급자가 있을 때보다 폭리를 취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 다만 1국가 1대형항공사가 되고 있는 추세라 행보를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5️⃣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합병 : 아시아나의 후계자
국내에서 아시아나의 뒤를 이을 국내 대형항공사(FSC; Full Service Carrier)의 경우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금은 저가항공사(LCC; Low Cost Carrier)이기는 하지만 이들이 대체자로 오르는 이유는 LCC 임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노선망 확충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완벽한 후계자로 보기 어려운 이유는 기체 결함으로 인한 잦은 지연으로 인해 대형 항공사들이 가입하는 대형 항공사 전용 항공 동맹 가입에 어려움을 겪으며 이에 따른 성장세 둔화로 완벽한 대체를 위해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6️⃣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합병 : 인수 무산 시
한진그룹 측에서 인수를 포기하거나 앞서 언급한 신고가 필요한 국가에서 불허하는 경우 자연스레 합병은 무산된다. 양사의 합병 무산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경우 아시아나 항공의 운명은 두 가지 중 하나로 직결된다. 현재의 부채를 청산하지 못해 결국 파산 절차를 밟거나, 아시아나 항공의 자회사들을 적절한 가격에 매각하여 부채 비율을 최소화 한 뒤 제 3자에게 매각하여 생존하는 방법이 존재한다. 다만, 회사가 공중분해 되는 경우 연관된 실업자가 최소 1만 명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어떤 방법을 고수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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