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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아이언부터 플레까지 갈 수 있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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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롤 아이언부터 플레까지 : 머리말

최근 랭크 마감 성적

  대부분의 게임들이 순위가 있듯 리그오브레전드(롤)에도 랭크라는 순위 시스템이 존재한다. 가장 낮은 등급(티어)은 아이언이고 가장 높은 티어는 첼린저다. 작년에 처음으로 우여곡절 끝에 상위 5%에 해당하는 플레티넘(플레) 티어에 안착했다. 올해부로 롤을 접한지 10년차가 되는데 해당 티어까지 도달하는데 정말 오래 걸렸다. 이제는 롤에도 다양한 티어가 생기게 되면서 플레가 높은 것이 아니게 되었지만 만년 실버, 골드에서 플레에 안착하게 되며 느낀점에 대해 써보려 한다.


2️⃣ 롤 아이언부터 플레까지 : 플레 등반기

  최근 3년의 성적을 보면 플레보다 두 단계 아래 티어인 실버 티어에서만 놀고 있었다. 작년에는 랭크 배치전 때에는 너무 못해서 현존하는 롤 티어에서 가장 아래라 할 수 있는 아이언에서 시작했다. 처음에는 스트레스 받지 않고 단순히 골드까지만 찍고 접을 생각이였는데 내 예상과는 달리 승률이 좋아서 올해는 혹여나 하는 마음으로 도전했다. 또한 반응속도와 순간 판단력이 중요한 게임이기 때문에 점점 기량이 하락하는 시점에서, 마지막으로 플레까지 가볼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거리 딜러(원딜) 승률

  랭크 게임을 하면 할수록 온갖 인간군상을 만난다 유독 이 게임이 그런 것이 심한 것 같다. 남탓하는 놈, 잠수하는 놈, 던지는 놈, 갑자기 나가는 놈, 서렌(항복)을 안하는 놈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경험했다. 그 세계에서 녀석들과 함께 하다보니 나도 어느새 적응이 되어 이상한 놈들을 무시하고, 게임 속에서 내가 담당한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며 꾸역꾸역 승리를 적립해 나갈 뿐이었다. 화를 내거나 교정 하려 한다고 한들 달라지는 것은 없으니 말이다.

롤에 낭비한 시간 & 안 했더라면

  매순간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랭크의 시즌이 끝나는 마지막 날에도 여전히 골드2에 머물러 있었다. 그래도 기량이 만개한 상태라 생각하고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아침부터 게임을 돌렸다. 20판 가량을 쉬지 않고 내리 달렸다. 손에 자신감이 붙기도 해서 어떤 상대가 오더라도 겁이 나질 않았다. 롤이라는 게임을 하면서 자신감이 극에 달했던 시기이자 날이라 생각한다. 뭐랄까 누군가 일생일대 한번쯤은 찾아 온다는 '그날'이었다. 나의 간절함이 닿았는지 17승3패로 살아 생전 도착하지 못할 것 같았던 플레에 도착했다. 골드 랭크 모양에서 플레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마치 꿈을 꾸는 느낌이 들었다.


3️⃣ 롤 아이언부터 플레까지 : 마무리

  그토록 원하던 플레를 달성하면 엄청난 성취감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런 성취감은 굉장히 일시적이었다. 플레를 달았다는 기쁨과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되돌아 보면 내가 굳이 시간과 돈을 이렇게 투자할 가치가 있었나라는 생각과 함께 별 것도 아닌 것에 왜 이렇게 목을 메었나 싶었다. 살면서 나름의 좋은 안줏거리가 생겼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예상보다 훨씬 만족의 지속성이 짧았기 떄문에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롤이 아니라면 혼자서 더는 롤을 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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