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선택하는 도서의 기준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처음 보는 사람과의 어색한 만남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서로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각자의 취미를 공유하고는 한다. 내가 질문 받는 경우에는 여러 취미를 나열 하다가 늘 같은 질문을 받게 되고는 하는데 바로 독서에 있어서는 항상 같은 질문을 받는다. '어떤 분야의 책을 좋아하는지?'를 가장 많이 받는 것 같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읽는 나로서는 답변하기가 참 난처한데 그래서인지 어쩔 수 없이 구구절절 상황을 설명하게 된다. 요즘은 이렇게 말하면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기에 최대한 짧게 얘기 하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도서를 선택함에 있어 장르에 대한 기준은 없고 오히려 폭 넓게 보려 하는 편이다. 부끄럽지만, 장르보다는 책의 표지, 제목 등 눈길이 가거나 흥미로워 보이는 것에 가중치를 두거나 내가 관심 있어하는 분야의 책을 위주로 본다. 책의 내용이 아무리 좋더라도 재미가 없으면 완독하는 것이 버겁기 때문에 만든 나만의 기준이다. 예를 들면, 학부생 시절 과제를 위해 읽어야 하는 책들이 그랬다. 정말 유익하고 삶에 필요한 내용들이지만 전개되는 과정이나 서술이 딱딱해서 그런지 완독을 위해 참 많이 도전했던 기억이 있다. 조금 읽다 보면 졸음이 쏟아져서 정말 힘들었다.
반면, 비선호 장르는 딱 잘라서 말할 수 있다. 에세이와 소설은 정말 안읽는 편이다. 에세이에도 정말 좋은 책들이 많지만 대부분 내용이 거기서 거기인 것 같아 읽기가 꺼려진다. 특히나 최근에 나온 에세이류 책들은 비슷한 것 같다. 감성적인 제목과 겉표지로 장식 되어 있으며 내용 역시 다 비슷비슷하다. 사람의 심리나 마음을 현혹해서 판매에만 목적을 둔 책 같아서 좋아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실용적인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에세이는 다른 책들에 비해 매력도가 떨어진다. 정확히는 돈을 투자해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해야하는 것이 맞다.
소설의 경우 초반의 지루함을 버티는 것이 정말 힘들다. 이것만 잘 버티는 경우라면 반대로 책장을 덮을 때까지 몰입을 쭉 이어가는 편이다. 국내 소설의 경우 뭔가 작위적인 느낌이 강해서 읽기가 어렵고 해외 소설의 경우 등장 인물들의 이름이 너무 길어서 몰입이 깨지는 것 같다. 요즘도 일본의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이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데 예전에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외우다가 진이 빠진 경험도 있다. 그래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만큼은 정말 재밌게 읽었다. 독서 편식을 줄여하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마음처럼 잘 안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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