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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왜 가야할까? 대학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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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학은 왜 가야할까? 대학에 대한 생각

  취업 시장에서 학벌이 가지는 힘이 과거와 달리 많이 약해졌다고 하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통적으로 꾸준히 입지가 있던 몇몇 대학교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 학벌이 취업을 보장해주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몇몇 사람들은 대학교에 들어가는 투자비용이 아깝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 말에 완벽히 공감하기 어렵다. 인생에 한번쯤은 대학교를 꼭 다녀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다름 아닌 공감대 형성과 대학교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들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사람이라는 존재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을 좋아한다. 공감대 형성을 통해 자신들만의 무리를 만들 수 있을테니 그럴 것이다.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소재거리들이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남녀 불문하고 공통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기 좋은 소재는 몇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중에서 가장 무난한 것이 '대학교'라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별 것 아니라 생각할 수 있는데 대학교에서 뽑을 수 있는 공감대는 따지고 보면 어마어마하다. 예를들면, 강의, 교수, 학번, 축제, 동아리, 과잠 등 여러가지를 통해 상대방과의 공감대를 만들기 좋다.

  개인적으로 남들이 다 대학교를 다닐 무렵에 해외 유학길에 올라서 남들 보다는 뒤늦은 시기에 대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앞서 언급한 내용들을 잘모르니 몇몇 무리들과 대화할 때 끼기가 정말 어려웠다. 친구들과 모이면 수강신청, 공강, 교양과목 등 대학교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꽃피웠는데 분명 한국어 임에도 불구하고 도통 이해할 수 없었다. 국내 대학교를 입학하게 되면서 결국 별 것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소외 받는 느낌을 도저히 떨쳐내기 어려워서 나름 전전긍긍 했던 시절이 있다.

  대학생이 할 수 있는 경험들이 서로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학부생활을 하며 가장 좋았던 점은 사회적 울타리 내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함께 협업하여 조별과제를 진행 하면서 다시 한번 성악설에 대해 곱씹어 보기도 하고 좋은 교수님을 만나 롤모델로 삼으며 내가 많이 4년이라는 기간 동안 내가 많이 변했다. 뿐만 아니라 교환 학생 경험을 통해 해당 국가의 현지인 교수와 친분을 쌓기도 하며 일평생 가볼 생각을 하지 않았던 일본인 친구들을 사귀며 일본에도 다녀오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대학생활을 하지 않았더라면 평생 해보지 못하고 넘어갈 수 있었던 경험일 것이다. 나란 사람 역시 예전에는 대학교를 굳이 가야하나 싶었지만 학부생 시절 동안 다른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진학에 대해 고민이라면 반 년에서 일년 정도는 꼭 다녀 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여차저차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시장에 뛰어든 지금은 대학원을 가야하나 싶기도 하다. 학벌도 학벌이지만 대학원을 졸업 하고 나서 받는 급여 차이와 사회적 시선 때문에 어느정도 고려하고 있다. 그런데 어째서 대학원은 추천하는 사람을 보기가 어려운 것일까. 대학원을 나오면 여기에 대한 후기도 남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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