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의 두번째 개인 전시전 '기안도' 방문 후기 feat. 무신사 성수 대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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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안84의 두번째 개인 전시전 '기안도' 방문 후기 : 머리말

  요즘은 정말이지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반복 되는 일상 속에서 종종 평소와는 다른 활동을 해야 나름의 충전이 이루어진다고 매번 느낀다. 새로운 활동 그 무엇인가를 하고 싶던 생각이 많을 무렵, 갑자기 무신사에서 기안84의 전시 티켓을 판매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예전에 기안 개인전시를 했을 때 꼭 가고 싶었는데 해당 소식을 전시회 마지막 날 접하게 되어 방문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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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개인 전시전 기안도 입구 모습

  다행히도 이번에는 미리 알게 되어서 보자마자 티켓을 예매하게 되었다. 과거에는 삼성역 근처에서 이뤄졌는데 2년 전과는 다르게 이번 행사는 성수역 근처에 위치한 대림창고에서 진행되었다. 더군다나 개인전 때와는 다르게 국내 패션 기업인 무신사와 손을 잡고 이뤄진 협업이라 더욱 기대가 되었다. 아무쪼록 요즘 나날이 주가를 올리고 있는 기안84의 전시전에 다녀오며, 티켓팅을 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고자 처음으로 직접 예매해서 다녀온 미술전 후기를 쓴다.

2️⃣ 기안84의 두번째 개인 전시전 '기안도' 방문 후기 : 개요

  기안84의 전시회인 ‘기안도’는 성수동의 대림창고에서 이뤄졌다. 얼핏 이름만 보았을 때에는 단순한 창고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과거에 정미소와 제철소로 이용되던 창고를 카페로 탈바꿈한 공간이다. 해당 창고의 주인이 설치 미술가로 바뀌게 되면서 카페 겸 갤러리의 공간으로 다양한 예술 활동과 접목하여 운영되고 있는 성수동의 독특한 카페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쪽 창고에서는 갤러리 겸 카페가 운영되며 남은 공간은 이번과 같이 전시전이나 팝업스토어의 공간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잦다.


[🔎기안84 기안도 전시전 개요 🔍]

🌏 주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2가1동 성수이로78  🌏

🏢 위치 : 무신사 성수 대림창고  🏢


  횟수로는 2회차로 볼 수 있는 기안84의 전시전인 기안도는 올해 3월23일부터 4월20일까지 약 한 달 여간 진행된다. 주중에는 10시부터 19시까지 운영되며, 주말에는 이보다 한시간 더 뒤로 볼 수 있는 20시까지 운영된다. 켓은 생각보다 높지 않는 인당 8,400원에 구매가 가능하나 지난 2월에 한정 판매하였으므로 아쉽게도 당일 구매를 통한 워크 인 입장은 불가능하다. 추가로, 별도의 주차공간은 없으며 인근에도 가까운 주차장이 없기에 되도록이면 대중교통을 통한 도보 방문을 추천한다. 가장 가까운 대중교통은 2호선 성수역으로 대림창고까지 도보로 5분이면 올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3️⃣ 기안84의 두번째 개인 전시전 '기안도' 방문 후기 :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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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개인 전시전 기안도 카톡 안내

  다른 사람들의 말처럼 에상 대기시간 보다 더 이른 시간 내에 입장이 가능했다. 처음에 확인한 시간은 1시간 정도 대기를 하는 것이라 보여졌는데, 정작 입장은 이보다 빠른 30분 이내에 가능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조금은 불친절한 안내 인원들 때문이다. 입장 대기열과, 대기 신청을 걸어 둘 때 격앙된 목소리와 명령조로 말하는 것이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가장 밖에 있는 인원만 제외하고 내부에 있는 직원들은 그렇지 않았기에 금방 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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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개인 전시전 기안도 전시 탄생 배경

  처음 입장을 할 때 무신사를 통해 구매한 티켓 구매 내역과 당시에 기재한 내 전화번호를 불렀다. 내용이 확인되고 난 다음 놀이공원에 들어갈 때 착용하는 종이 팔찌를 손목에 착용했다. 원래 미술전에서 이런 것을 했는지 긴가민가 했으나 나름 독특한 경험을 선사해주고 싶어서 만든 장치는 아닐까 싶었다. 아무튼 티켓을 받은 다음 좁은 입구를 통해 들어가니 흰색 벽면과 함께 이번 전시회가 어쩌다 생긴 것인지 암시하는 글귀와 그림들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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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개인 전시전 기안도 전시 작품 '시간'

  이제는 누구라도 성공한 사람이라 할 수 있는 기안84가 본인이 다시금 느끼게 된 삶에 대한 깨달음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연 것이 이번 작품 전시회의 목표라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전시회 곳곳에 걸려 있는 작품들을 보면 기안이 평소 생각하는 것들과,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사진 내에 다양한 요소들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눈에 들어온 것은 부의 상징이라 여겨지는 ‘롤렉스’ 시계의 로고다. 살바도르 달리의 유명작인 ‘기억의 지속’에 있는 시계를 본인이 좋아하는 롤렉스 시계로 대체하여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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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개인 전시전 기안도 전시 작품 '마지막 커플'(상)과 '별이 빛나는 부동산'(하)

  이어지는 두번째 장소는 앞서 흰 공간으로 조성 되었던 것과는 대비되도록 어두운 톤이 유지 되었다. 작품이 걸려 있는 벽이 모두 검정색이었다. 여기서 기안은 우리 사회에 있는 것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는 사진을 해악적으로 풀어낸 것이 보였다. 애견인들을 은근 비판하는 내용의 작품인 ‘반려 인간’과 하늘 높이 치솟는 부동산을 의미하는 ‘별이 빛나는 부동산’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아마 우리나라의 사회 풍조를 비판하는 내용을 그리고 싶어서란 생각이 들었다. 도시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전시전 그림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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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개인 전시전 기안도 마지막 챕터 전시 모습

  마지막으로 세번째 전시 장소는 흰색과 흑색의 중간이라 할 수 있는 회색이 주를 이루는 공간이었다. 마지막으로 기안도에 남은 인류인 하나의 인간을 보여주는 공간이 등장한다. 이번 작품 전시회의 컨셉인 기안도라는 섬에 홀로 쓸쓸히 남은 인간을 나타내는 공간이 인상 깊었다. 실제로 작품 전시 공간에 데크를 깔고 그 주변은 전부 모래를 깔아 방문객이 진짜 섬에 떨어진 듯한 느낌이 들게끔 공간을 조성했다. 다른 작품 전시전들은 평범한 바닥을 걸어 다니기만 했는데 모래사장이 보이니 신선하게 다가왔다.

4️⃣ 기안84의 두번째 개인 전시전 '기안도' 방문 후기 : 굿즈

  전시의 마지막 공간을 나서면 이제 기안84 전시전과 관련된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 등장한다. 작게 나마 굿즈를 볼 수 있는 선반과 옷걸이가 위치해 있으며, 그 앞에는 계산을 할 수 있는 계산대가 눈에 들어온다. 전반적인 굿즈의 퀄리티는 좋은 편에 속했으나 4주간의 일정 중 3주차에 방문하여서 그런지 이미 모든 굿즈들은 동이 난 상태였다. 개인적으로 쌈디의 회사인 다크룸과 협업한 옷들을 일부 구매하고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미 다 나가서 전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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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개인 전시전 기안도 마지막 굿즈 모음 사진

  이것 이외에는 딱히 흥미를 끄는 굿즈는 없어서 구매는 하지 않았다. 다른 방문객들도 살펴보니 옷 위주로 구매를 염두해두고 온 것 같았는데 극히 일부의 상품을 제외하고 모두 ‘Sold out’ 표시가 붙어 있어서 그런지 발걸음을 빠르게 출구로 옮겼다. 굿즈의 종류가 정말 다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대부분의 물건이 품절 되어 있는 것을 보니 기안84라는 인물이 가진 영향력이 대중들에게 얼마나 큰지 체감되었다. 아쉽게도 굿즈는 3회차 전시회 쯤에나 구매할 수 있을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다.

5️⃣ 기안84의 두번째 개인 전시전 '기안도' 방문 후기 : 총평

  난생 처음으로 자진해서 다녀온 미술 전시전이라 감회가 새롭다. 원래 미술 전시회는 돈이 조금 아깝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커서 그동안 방문하지 않았는데 ‘기안84’라는 인물 자체에 호감과 흥미가 많아서 그런지 이번 전시는 누가 같이 가자고 하지 않아도 다녀오게 되었다. 기안84라는 사람에게 이토록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본보기'로 삼을 만한 사람 같아서 그렇다. 겉모습은 유해 보이지만 속만큼은 누구보다 깊은 사람 같아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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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개인 전시전 기안도 사진 작품 및 사진 모음

  나라는 사람 역시 기안84 같은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에 그의 생각 일부를 볼 수 있는 전시회에 한번쯤은 반드시 가봐야겠다고 마음 먹게 되었고 이번에 기회가 닿아 다녀오게 되었다. 그동안의 미술 전시전들과 다르게 딱딱하지 않은 분위기와, 내가 알고 있는 그림을 작가 본인의 생각을 담아 오마쥬 한 것이 높게만 느껴지는 미술 전시회라는 진입 장벽을 낮춰주었다. 아는 만큼 보이는게 예술이라 생각하는데 나처럼 예술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은 사람도 충분히 즐기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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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기안도 전시전 굿즈 크림 리셀 가격

  현재 추세로 보았을 때에는 2년에 한번씩 개인전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말 빠르면 26년도 이맘쯤 한번 더 전시전이 열리지 않을까 싶다. 내 후년에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재방문하고 싶다. 그 시기가 찾아오면 기안84가 생각하는 것도 달라질 것이니 말이다. 다음 전시 때에는 지금보다 이른 주차에 방문하여 원하는 굿즈도 꼭 구매에 성공하는 후기로 찾아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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