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올해의 BEST 소비 TOP5

반응형

1️⃣ 2024년 올해의 BEST 소비 TOP5 : 머리말

  벌써 새로운 한 해를 앞두고 있다. 올해에는 다양한 일들이 즐비해 블로그에 미쳐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 것 같다. 그래도 마무리 만큼은 확실히 해야하기 때문에 한 해를 정리하는 느낌으로 금년도 BEST 소비 TOP5를 정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많은 일이 있던 해기도 하고, 우직한 소처럼 일을 해서 그런지 소비 이력이 다른 해 보다는 없어, 순위를 정하기 어려웠다. 다행히도 블로그를 보며 되새김질 할 수 있었다. 2024년 주관 소비 BEST TOP 5를 소개한다.

2️⃣ 2024년 올해의 BEST 소비 TOP5 : 목록

TOP1 자취방

  첫번째는 이견이 없을 정도로 선택하기 쉬웠다. 그동안 간절히 원하던 숙원사업인 ‘독립’과 ‘이소’를 동시에 해소해줬기에 다른 소비들은 제쳐두고 부동의 1위로 택했다. 누군가는 부모님과 지내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냐고 하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적절한 시기에는 누간 둥지를 떠나야 하기 마련이니 시기적절하게 나온 것 같다. 이제는 부모와 떨어지게 되며 완전한 독립을 이루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독립은 크게 3가지인데 정신적, 경제적, 환경적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은 경제적 카테고리에만 국한되어 있었지만 자취방을 얻으므로서 남아 있는 숙제인 정신적, 환경적 독립도 이루게 되었다. 아마도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다음 단계인 결혼까지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비록 부족한 부분이 많은 집이지만 내힘으로 온전히 이룬, 공간이 생겨서 그런지 만족도가 정말 높다.

TOP2 기후동행카드

  두번째부터는 고르기 어려웠다. 그래도 생활하며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무엇인가 고민 해보니 역시나 ‘돈’이었다. 금전적으로 가장 큰 효용성을 준 올해의 지출이 무엇일지 생각해보니 역시나 ‘기후동행카드’가 떠올랐다. 올해의 3월부터 시범 사업으로 출시된 카드인데 반년 이상을 덕분에 많은 지출을 줄일 수 있었다. 해당 카드가 출시 되기 이전에는 지하철 정액권만 이용했기에 버스와 환승이 불가해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기후동행카드는 기존에 사용하던 지하철 정액권과 가격은 동일한데, 버스와 환승 연계도 가능하니 부담없이 즐길 수 서울시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었다. 덕분에 활동이 잦은 달에는 20,000 ~30,000원 정도 절약할 수 있엇고, 혹여나 일반버스의 2배 수준에 맞먹는 심야버스를 타더라도 부담이 없었다. 덤으로, 이번 자취방을 구할 때 버스를 탈 일이 많았는데 기후동행카드 덕분에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

TOP3 유전자 검사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어’를 어느정도 해소시켜준 유전자 검사. MBTI 보다 더 신뢰도가 높기도 하고 나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어 3위로 꼽았다. 순위가 ‘기동카’에 밀린 이유는 아무래도 검사 비용 때문이다. 할인이 없다면 58,000원에 달하는 가격이기에 최초 검사 시에도 큰 맘먹고 진행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대 MBTI 시대를 맞이하여 내 감정과 사고기준에 대해서는 다들 잘 파악하고 있는 반면 신체에 대해서는 웬만하면 무지하다.


  단지 침한방울로 내 신체와 관련된 100여개 이상의 항목들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 자제해야 하는 행동들이나 오히려 꾸준히 유지해야 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비용이 조금 더 저렴했다면 좋았을텐데 가격이 있어 애석하게도 3순위로 꼽았다. 종종 할인을 하는 것 같으니 글을 읽고 관심이 생겼다면 설, 추석, 수능, 블랙프라이데이 등 마케팅 행사 기간을 잘 확인하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TOP4 맥주 체험

  ‘나중에 홈 브루잉 머신을 사야겠다’고 결김하게 만들어준 체험이다. 유전자 검사 결과 태생적으로 탄산을 좋아하는 몸이라 그런지 알코올류 중에서 맥주를 가장 좋아한다. 유학도 맥주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독일에서 지냈기에 온갖 종류의 맥주를 마시며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요즘은 그나마 수입 맥주 같은 국내 맥주가 많아져서 다행이지만, 과거에는 전무했기에 ‘홈 브루잉’에 대한 열망이 더 컸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탈피하고 싶어 이색 체험을 찾고 있던 와중 맥주 체험 공방을 알게 되었다. 비용이 만만치 않았지만 수제 맥주를 만들어 보고, 방법이 쉽다면 집에서도 직접 제조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다녀왔다. 직접 만들어 보며 맥주를 식히는 과정인 ‘칠링’에서 홈브루잉 머신을 사야겠다고 마음을 선회했다. 홀로 도저히 할 수 없을 정도로 과정이 복잡했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원하던 체험을 할 수 있어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은 활동이었다.

TOP5 카라반 여행

  5년 전부터 다녀오고 싶은 카라반 여행의 꿈을 해소했다. 퇴사 후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하기 전까지 남은 여유 기간에 다녀왔다. 평일 중간에 다녀와서 그런지 손님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 공동 시설이 많았기 때문에 다른 손님과 겹치면 약간 불편함이 있었을텐데 개인 별장처럼 이용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불편하다고 하는 카라반 여행의 경험이 좋았다.


  어떻게 보면 컨테이너에서 야영을 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지만, 일상을 탈피해 자연 한 가운데서, 그리고 평소 접해보기 어려운 환경에서 하루를 지내는 것이 좋은 경험을 만들어 준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그동안 희망하던 활동을 이뤘기에 여기서 오는 만족감도 이번 경험을 알차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것 같다.

3️⃣ 2024년 올해의 BEST 소비 TOP5 : 마무리

2024년-10월부터-12월까지-네이버페이-결제-이력-이미지
2024년 10월부터 12월까지 네이버페이 결제 이력

  이번 포스팅을 위해 올해 어떤 것을 구매했는지 생각을 많이 했다. 아무리 떠올려봐도 이렇다 할 구매 품목이 기억나지 않아 카드 구매 내역을 찾아보기도 하고, 네이버페이를 통해 어떤 것을 결제했는지 내역도 확인했다. 네이버페이에는 수많은 네이버페이 멤버십 결제 내역밖에 없었다. 그래서 실제 물건보다는 체험 위주로 떠올리게 되었다. 다행히도 체험 위주로는 만족스러운 것들이 많아 도움이 되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올해는 정말 사용하기 위해 구매한 제품이 없었음을 다시금 느꼈다. 처음에는 내가 기억력이 안 좋아졌나 싶기도 했는데, 소비 내역 자체에 구매한 항목들이 없었으니 기억을 못하는 것이 당연했다. 어째서 올해에는 제품 소비가 없었는지 돌이켜보니, 달러가 IMF 시절 정도로 올라서 직구 품목도 할인율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했고, 자취라는 큰 이벤트 덕에 목돈 들어갈 일이 많이 생겨서 그런 것 같다. 지금도 나름 허리띠를 졸라 매고 생활하고 있기에 다가올 2025년에는 ‘올해의 BEST 소비 TOP 5’를 작성하기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

반응형

'내 생각 >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년 블로그 포스팅 연말 결산  (16) 2024.12.26
이소(離巢) 성공기  (0) 2024.12.23
남자는 투구를 쓴다  (5) 2024.06.12
내가 기억하는 겨울  (35) 2023.12.01
인간 관계에 대한 생각 : 차두리와 나  (0) 2023.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