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22년 슬로우 스테디 클럽 설빔 마켓 방문기

1️⃣ 2022년 슬로우 스테디 클럽 설빔 마켓 방문 후기 : 머리말

  개인적으로 조그마한 로고가 들어간 패션 브랜드를 좋아하는데 국내 패션 편집샵인 슬로우 스테디 클럽에서 만든 '네이더스(Neithers)'라는 브랜드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만족했다. 우측 가슴 부분에 조그마한 로고와 함께 남들이 잘 입지 않으며, 귀여운 고래 로고가 단번에 나를 매료시켰다. 해당 브랜드를 즐기기 위해서는 한 가지 문제가 존재했는데 다름 아닌 가격이다. 이상하리 만치 국산 패션 브랜드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들은 유난히 비싸다. 돈을 좀 모으면 나중에 한번 사야겠다고 늘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우연히 웹서핑을 하다가 네이더스가 할인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2022 슬로우 스테디 클럽 설빔 마켓 공지사항 글

  당시 행사는 영등포 백화점에 있는 슬로우 스테디 클럽 매장에서 진행 되었는데 집에서 비록 멀긴 하지만 한번 정도 방문해서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그대로 이행했다. 방문하기 앞서 먼저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찬찬히  읽어 봤는데 백화점이 열자마자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면 물건 구경은 하기 어렵다는 평들이 워낙 많았다. 집에서 대략 1시간이 조금 넘는 거리기는 하지만 조금이라도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면 이정도는 감내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고생하면 3~4 시간 시급 정도 차이를 벌릴 수 있으니 큰 결심을 하고 오픈런을 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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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22년 슬로우 스테디 클럽 설빔 마켓 방문 후기 : 방문기

2022년 슬로우 스테디 클럽 설빔 마켓 10시 32분 모습

  백화점 지하를 통해 매장을 찾아갔다. 초행길이긴 했지만 매장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백화점 오픈과 동시에 사람들이 뭉쳐서 뛰어 들어가는 인파가 있었는데 그들의 뒷꽁무니만 쫓아갔다.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그들을 따라가니 아니나 다를까 슬로우 스테디 클럽 행사장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행사 시작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이었는데 장소에는 32분에 도착했다. 2분 정도 차이면 거의 맞춰서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내 앞에만 대략 8팀 정도가 대기하고 있었다. 나름 빨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돈과 관련된 일이라면 사람들이 참 무서운 것 같다.

2022년 슬로우 스테디 클럽 할인율 윷놀이 어플 모습

  슬로우 스테디 클럽에서 공지한 대로 이번 할인 컨셉은 윷놀이를 통해 할인율 차등을 받게 되는 것이었는데 손으로 직접 던지는 것이 아닌 매장에 있는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진행 되었다. 개인적으로 직접 던지길 희망했는데 어플로 진행 된다니 많이 아쉬웠다. 내 차례가 오기 직전 사람은 할인율이 두번째로 높은 '윷'을 뽑았는데 난 반대로 두번째로 낮은 '개'를 뽑아서 솔직히 배가 많이 아팠다. 60% 할인도 분명 나쁜건 아니지만 70%랑은 체감이 확실히 다르니 말이다. 일행과 같이 온 사람들은 둘 중 한명이 높은 걸 뽑았다면 그것으로 할인이 진행 되어서 부러웠다. 이왕 올거면 혼자 오지말고 여럿이 오자.

2022년 슬로우 스테디 클럽 설빔 마켓 네이더스 B급 세일제품 진열 모습

  매장에는 편집샵 슬로우 스테디 클럽이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들이 존재했다. 네이더스 뿐만 아니라 뉴발란스 등 다양한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윷놀이 할인율 명함을 받은 이후에도 꽤나 오랜 시간 동안 대기를 했다. 제품을 고르는데 제한 시간이나 수량 제한이 없어서 그런지 앞에 사람들이 얼마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기 시간이 하염 없이 길어졌다. 기다리다 보니 결국 내 차례가 되었다. 내 목표는 오롯이 네이더스 뿐이라 범고래가 들어간 의류 위주로 구경했다. 거의 오픈과 동시에 입장을 했다고 생각했는데도 불구하고 내 사이즈들은 하나도 없었다. 종류는 분명 많았는데 말이다.

슬로우 스테디 클럽 영등포점 오브제

  네이더스의 사이즈는 1부터 5까지이며, 뒤로 갈수록 큰 사이즈인데 대부분의 옷들은 애매하게 중간 사이즈인 3~4 사이즈만 남아 있었다. 나한테는 맞는 옷이 아니니 그저 군침만 흘릴 뿐이었다. 사이즈가 있는 옷들은 색상이 마음에 안들어서 보류했다. 하다 못해 장갑이나 목도리를 구매하려고 눈 길을 돌렸는데 악세서리류들 역시 색상이 튀는 것 밖에 남질 않았다. 검정색이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하는데 보이는 제품들은 갈색, 보라색 밖에 없었다. 도저히 매치할 자신이 없었다. 와이셔츠도 한번 보긴 했지만 할인율이 애매한 바람에 가격이 너무 비싸서 포기했다. 어떤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그나마 네이비 색 가디건이 무난할 것 같아서 녀석으로 정했다.

3️⃣ 2022년 슬로우 스테디 클럽 설빔 마켓 방문 후기 : 계산 과정

2022년 슬로우 스테디 클럽 설빔 마켓 구매 상품 네이더스 네이비 가디건

  입장을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계산을 하는데도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다. 대략 한시간 정도의 대기를 하다가 계산을 했는데 기다리는라 너무 힘들었다. 보조 배터리를 따로 안챙겨 갔더라면 스마트폰 배터리가 없어서 기다리가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동행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한 시간이라는 시간을 기다린 후에 계산을 할 수 있었다. 이미 할인이 들어간 제품이라 그런지 슬로우 스테디 클럽 회원이더라도 별도의 적립이 불가능했다. 하물며 온라인과 다르게 네이버 페이 결제도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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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22년 슬로우 스테디 클럽 설빔 마켓 방문 후기 : 마무리

2022년 슬로우 스테디 클럽 설빔 마켓 매장 모습

  홀로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면 한번쯤 방문해서 나쁠 것 없을 것 같다. 매장도 나름 독특한 편이라 눈이 즐겁고 물건도 다양해서 나쁘지 않았다. 다만 사이즈와 색상에 대한 문제가 존재하는데 할인율이 70% 이상 나오는 경우라면 눈 딱 감고 해당 브랜드의 감성을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할인율을 운에 기대해야 하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긴 한데 그래도 다른 브랜드의 샘플 세일 때 보다는 훨씬 질서정연하고 물건도 많아서 좋은 경험이었다. 슬로우 스테디 클럽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방문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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